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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기준價 타결..”극단 파행 막아”
철근 기준價 타결..”극단 파행 막아”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3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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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기준價 74만원, 진통 끝에 3만원 인상 ‘합의’
“최악 파행은 막자” 공감대, 대승적 양보로 해법 찾아
뒤엉킨 마감혼선·남은 4분기 성수기 거래 불확실성 해소

파행을 거듭하던 철근 기준가격 협상이 진통 끝에 힘겨운 타결을 이뤄냈다.
30일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와 건설업계는 4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톤당 74만원(SD400·10mm)으로 최종 합의했다. 실랑이를 이어온 인상폭을 3만원으로 조율한 것이다.

정확히 한 걸음씩 물러선 타협점을 찾았다. 양측은 3만5,000원(제강사) 인상과 2만5,000원(건설사) 인상의 각자 최종안으로 협상기간 대부분을 충돌했다. 이례적인 마감차질까지 불사한 협상에서 한 걸음씩의 대승적 양보로 파행을 수습했다.

이번 기준가격 협상은 위기감과 피로감이 어느 때 보다 컸다. 실제로, 철근 기준가격 협상이 마감일을 넘겨서 까지 답을 내지 못한 것은 분기단위 협상을 시작한 2014년 이래 처음이다.

기준가격 타결로 양 업계는 최악의 대란을 막았다. 당장 뒤엉킨 마감혼선을 풀어내는 것은 물론, 남은 4분기 철근 거래의 불확실성 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최악의 파행만은 막자’는 양측의 공감대가 타협의지를 높인 데다, 극성수기 철근 대란 또한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타결에 앞선 30일 오전 건자회는 최종적인 조정안 논의를 위한 긴급총회를 개최했다. 건자회 내부적으로도 마지막까지 첨예한 논쟁이 벌어졌으나, 여의치 않은 시장상황에서 힘겹게 상생의 공감대를 모았다는 입장이다.

건자회 관계자는 “제강사의 힘겨운 상황에 대해 양보가 아닌 공생의 입장에서 공감한 것으로 볼수 있다”며 “향후 협상에서도 합리적인 상생의 논의를 이어가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 또한 “양측 모두 힘겨운 노력으로 더 큰 파행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타결의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상에서 풀지 못한 다양한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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