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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걸린 철근價 협상, “파행위기 고조”
빗장 걸린 철근價 협상, “파행위기 고조”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18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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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중단 일주일, 양보 없는 최종입장만 재확인
제강사, 3.5만원 vs 건설사 2.5만원..”갈 데까지 간다”
일주일 뒤로 다가온 마감, 점점 커지는 파행 불안

철근 기준가격 협상이 벼랑 끝에 서게 됐다. 양측 모두 추가 협상의 빗장을 걸어 잠근 가운데,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10월 마감 파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준가격 협상은 요지부동이다. 제강사와 건설사가 각자의 마지노선, 최종 입장만을 밝힌 채 일주일간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어느 쪽도 타협을 위한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마감 파행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더 이상의 양보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지난 주 11일 건자회 총회를 통해 톤당 73만5,000원(2만5,000원 인상)의 최종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에 앞서, 톤당 74만5,000원(3만5,000원 인상)을 선고지한 제강사 역시 완강한 수용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일주일을 답보한 현재도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할 뿐이다.
 

강대강의 충돌로 맞서고 있는 철근 기준가격 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코 앞으로 다가온 실수요 마감이 당장 걱정이다. 더욱이 하반기 최대 성수기 거래가 활발한 데다, 극심한 공급부족까지 연출된 상황이다. 제강사나 건설사 양측 모두 마감과 성수기 거래 차질의 부담이 어느 때 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제강사는 건자회가 제시한 2만5,000원 인상안을 수용할 경우, 어느 제강사도 영업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용할 수도, 수용 해서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선고지 된 74만5,000원 기준가격으로 10월분 계산서를 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업계도 마감파행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계산서 수취거부나 계산서 역발행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맞불을 놓고 있다.

기준가격을 사이에 둔 충돌을 지켜보는 철근 시장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제강사와 건설사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는 실수요 거래 유통점들은 새까만 속을 태우고 있다. 기준가격을 큰 변수로 지켜보고 있는 유통시장 또한 극성수기 거래 혼선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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