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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철근 수출, 2년 2개월 來 최대
돌파구 찾는 철근 수출, 2년 2개월 來 최대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01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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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1만톤 돌파, 누적 수출도 지난해 상회
불황 대응 차원, 열악해진 내수판매 회의감도 한 몫

증가세를 이어온 철근 수출이 2년 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통관자료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수출된 철근은 1만1,408톤으로 전월 실적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2016년 8월(1만4,449톤) 이후 월 1만톤 이상의 수출실적은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호황 이후 급감했던 철근 수출은 지난해 7월을 저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전년 대비 증가세 확연해 졌다. 실제로, 올해 1월~10월 누적 수출은 7만톤을 웃돌아 4만톤 수준에 불과했던 지난해 실적을 크게 넘어섰다.

통관자료, 스틸in
통관자료, 스틸in

호황 이후 수요감소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수출을 타진하는 제강사가 크게 늘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산 공급공백이 커지면서 수출여건이 개선된 것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10월에 수출된 철근은 필리핀(5,918톤)과 싱가포르(1,019톤) 등 대부분이 동남아 시장을 향했다. 이라크 수출도 3,855톤을 기록했다.

수요 불안감이 커진 올해 들어서는 수출에 대한 적극성도 달라졌다. 급격한 수익악화 등 열악해진 내수판매에 대한 회의감이 늘어나면서 수출도 자극을 받게 됐다는 지적 또한 적지 않다. 

우리나라 철근 수출은 70만톤에 육박했던 2009년~2010년을 고점으로, 2013년까지만 해도 30만톤을 웃돌았다. 하지만 저가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철근과의 경쟁 열세와 내수호조를 배경으로 급감세가 이어졌다. 4만여톤에 불과했던 2017년 철근 수출은 14년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수출량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확연한 증가세로 돌아서게 된 배경을 주목할 만 하다”며 “당장의 수급상황이나 가격보다, 열악해지는 내수판매의 돌파구를 찾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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