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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판매, 넉 달 만에 90만톤 돌파
철근 판매, 넉 달 만에 90만톤 돌파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02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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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제강사 10월 판매 92만톤, 올해 첫 전년 상회
거래불능 재고부족 감안 시, 연중 최대 판매도 가능
11월 89만톤 목표, 재고부족 부담..시세변화도 경계

철근 제강사 판매가 극심한 재고부족 악조건에서 4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7대 철근 제강사의 10월 판매(내수)는 92만톤으로 추정된다.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9%, 8.0% 늘어난 것으로 비교된다. 다만, 전월(9월)과 전년 동월(10월) 모두 추석 연휴가 포함됐던 시점이다. 올해 10월과는 기본적인 영업일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10월 판매가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실적을 넘어섰다는 점은 각별한 의미다.

92만톤 규모의 판매실적 자체로도 극성수기 수요를 실감할 만 하다. 올 들어 7대 제강사 판매실적이 90만톤을 넘어선 것은 5월(93만톤)과 6월(94만톤)을 포함해 세번 뿐이다. 극심한 재고부족으로 정상적인 판매가 불가능했던 시황을 고려하면, 연중 최대 판매실적 달성이 충분했다는 평가도 무리는 아니다.

성수기 실수요를 기본으로, 품귀와 가격상승을 의식한 거래심리가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실수요와 정상적인 유통거래도 대응하기 힘들었던 재고부족 탓에 가수요가 끼어들 틈조차 없었다.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실수요 계약물량마저 납품차질이 현실화되면서 대란 수준의 재고공백이 실감됐다.

심각한 재고부족은 11월 시장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대 철근 제강사는 11월 시장에서 89만톤 규모의 판매목표를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계절적인 수요감소보다, 마이너스 상태나 다름 없는 보유재고가 무엇보다 큰 부담이다. 무리한 판매목표로 시세를 무너트리지 않겠다는 경계심 또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1월 시장은 신뢰와 불안이 공존한다. 제강사와 시장의 보유재고가 심각한 바닥을 드러낸 상황에서 거래 긴장감이 유지될 것이라는 신뢰다. 반대로, 수요흐름을 견인해온 실수요의 감소와 고점인식이 높아진 유통시장의 거래심리는 불안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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