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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기준價 협상, 또 다시 강대강 ‘충돌’
철근 기준價 협상, 또 다시 강대강 ‘충돌’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12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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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회 11일 총회서 ‘2만5천원 최종 입장’ 재확인
제강사도 수용불가, “감당할 수 있는 제강사 없을 것”
타결 기대 무산, 각 자 배수진서 시간 보내기 돌입

철근 기준가격 협상이 다시 강대강 대치로 흐르게 됐다.

건자회는 11일 총회를 열고 4분기 기준가격에 대한 ‘톤당 2만5,000원 인상’의 최종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지막까지 2만원을 주장하던 소수의견은 상생의 관점에서 5,000원의 추가인상으로 취합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으로 건설업계는 ‘더 이상의 추가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동시에, 기준가격 결정의 공을 철근 제강사로 다시 넘긴 셈이다. 건설업계는 최종 입장인 2만5,000원 인상안을 철근업계가 수용하지 못할 경우, 강대강 충돌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배수진까지 쳤다.

철근 제강사의 수용불가 입장 또한 분명하다. 건설업계가 제시한 2만5,000원 인상안을 수용할 수 있는 제강사는 없을 뿐더러, 수용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선고지한 3만5,000원의 인상폭 또한 적자 면하기 위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인데, 이보다 1만원이나 낮은 2만5,000원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인상폭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제강사는 3만5,000원의 인상폭을 적용한 톤당 74만5,000원의 4분기 기준가격을 선고지 한 상태다. 건설업계가 제시한 2만5,000원을 적용할 경우, 기준가격은 73만5,000원으로 떨어진다.

기대를 모았던 3만원 이상의 타결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일이 됐다. 철근 시장은 당분간 확정 기준가격 없는 불확실한 성수기 거래가 불가피해졌다. 적자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철근 제강사. 이미 많이 양보했다는 건설업계. 양측 모두 각자의 배수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연장전을 거듭하고 있는 철근 기준가격 협상을 지켜보는 시장 또한 파행의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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