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3:03 (금)
철근 가공, “가동률도 부족한데 원철까지…”
철근 가공, “가동률도 부족한데 원철까지…”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02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선 배정 불구, 원철 공급문제로 가공차질 ‘속출’
하루하루 원철 공급 실랑이..공장 멈출까 ‘노심초사’

철근 가공업계가 원철 부족 늪에 빠졌다. 극심한 재고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수요 계약납품 직전 단계인 가공장까지 가동차질이 문제가 확산된 것이다. 부진한 가동률과 함께 이중고가 된 원철 부족으로 철근 가공업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10월 말~11월 초 현재, 수도·경기권 철근 가공업체 평균 가동률은 80% 안팎으로 평가된다. 극성수기와 심각한 품귀 시황을 고려할 때, 오히려 위화감을 느낄 만한 가동률이라는 반응이다.

문제는 부족한 원철 공급이다. 가공설비 능력을 한참 밑도는 가동상황에서도, 철근 원철공급이 부족해 그나마 제대로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제강사 역시 실수요 계약물량 위주의 철근 공급을 이어오고 있지만, 재고부족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계약물량의 납품차질 걱정이 커진 제강사도 속이 편치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현장 납기가 빠듯한 가공 철근이지만, 제강사와 가공사는 하루하루 1대 2대의 철근 원철로 난감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가공사들의 보유재고 상황에 따라 체감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10mm·13mm소형 규격을 중심으로, 굵은 규격과 내진철근, 코일철근 등 각종 원철 공급차질은 동일한 상황이다.

일부 가공사들은 당일 원철 공급여부에 따라 가동여부가 결정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급한 가공장끼리 철근을 주고받는 자구책은 기본. 심지어는 가공장이 제강사에 철근 재고를 빌려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한 가공업계 관계자는 “부족한 가공물량으로 성수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원철 공급문제로 가동차질을 빚는 난감한 이중고가 연출되고 있다”며 “시장 전반의 재고부족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가공업계 입장에서도 애가 타는 문제”라고 토로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