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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0월 17일)
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0월 17일)
  • 외부기고
  • 승인 2018.10.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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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태(구리철강)의 지피지기 철근시황은 현업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생생한 시황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철근 시장에 대한 주관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이므로, 원고 내용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철근 시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견주어 보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석대상일 : 2018. 10. 16(화)

□ 중국산 철근

모처럼 유통사 모임을 했다. 화두는 “국산 철근 재고 없고, 가격도 상승하는데 왜 중국산 철근은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고, 예전처럼 국산 철근 가격 상승폭을 바로 따라가지 못 하는가?” 이었다.

9월 중국산은 국산 대비 가격 차이가 20~25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0월 현재 국산 700~705원, 중국산 660~665원 시장가를 고려했을 때 대략 40원 차이나 난다. 즉 9월 보다 10~15원의 가격 메리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활발하지 못 하다.

인천 창고 재고는 10/15일 기준 대략 6.2만톤으로 9월말보다 약 1만톤 증가했다. 물론 월초 하역 물량이 있어 증가할 수 있으나, 창고 일일 출고량과 유통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는 거래는 활발하지 못 하다. 중국산은 D10~D22 혼적 가능하고, 수급도 국산보다 훨씬 양호하다. 또한 국산과 가격 차이(25원 ☞ 40원)도 있고, 보관 상태 양호한 재고 (9/10월 하역분)가 대다수임을 고려했을 때, 지금 같은 국산 수급이 어려운 시장에서는 당연히 거래가 활발해져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연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한 원인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을 모았다.

① 중국산을 사용하는 하치장이 급감했고, 이제는 “마니아”만 남았다. 마니아가 9월말/10월초에 구매한 철근이 아직 남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 마니아 : 국산 대비 20원만 싸도 중국산을 사용하는 하치장 국산 대비 60원 이상 차이가 났을 때 시장 전반적으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마니아만 사용하고, 마니아가 재고를 비축하면 소진 될 때까지 기다려야 그 다음 판매가 가능하다.

② 4분기 국산 철근 제강사/건자회 협정가가 미확정 상태이고, 앞으로 국산 철근 가격도 “보합” 아니면 “하락” 밖에 없으니, 중국산 구매에 있어 더욱 심사숙고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③ 국산과의 가격차 “20~25원”이 너무 오래 유지 되었다. 가격 메리트가 점차 감소하자 최종 수요가는 국산으로 전환했고, 이제는 국산 사용에 너무 익숙해져 40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나도 중국산 사용 검토 자체를 안 한다는 것이다.

단지 바닥 수요가 약해서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중국산 철근 판매 시장 구조가 1년 사이에 완전히 바뀐 것 같다. 2010년 중국산 철근은 국산 대비 20원 저렴했고, 월 시장 규모는 3~5만톤 수준이었다. 지금이 8년 전 시장과 거의 유사하다. 이를 달리 말하면, '8년 전으로 퇴보' 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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