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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23일)
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23일)
  • 외부기고
  • 승인 2018.11.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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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태(구리철강)의 지피지기 철근시황은 현업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생생한 시황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철근 시장에 대한 주관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이므로, 원고 내용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철근 시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견주어 보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석대상일 : 2018. 11. 22(목)


□ 국산 철근

시장 가격은 HD10/13은 725원~730원, HD16/19/22는 720원~725원에 형성되었다. HD10/13은 여전히 재고 구하기 어려워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그럼, 725원은 뭐고 730원은 무엇인가?

차 단위로 현장 납품 물량이 있는 하치장은 “울며 겨자 먹기”로 730원이라도 산다. 하치장을 경유하는 2차 운송비가 없고, 어쨌든 팔면 5원이든 10원이든 남으니까 사는 것이다. 그러나 심기는 매우 불편하다.

반면, 하치장에 받았다가 소량 2차 운송을 해야 하는 하치장은 725원 이하의 철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구매력 좋은 하치장은 725원 이하에서 철근을 샀다는 얘기도 있지만, 힘의 기울기는 725원이다. 그리고 재고를 보유한 하치장은 가격이 725원이든 그 이하든 무리하여 철근을 구매하려 하지 않는다. 바닥 수요 급감으로 재고 소진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이 붙은 HD10/13과 HD16/19/22과의 가격 격차 때문에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오해가 발생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유통단계가 대리점보다 긴 나까마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HD10/13 찾아 달라고 해서 찾아줬더니, 가격 듣고 서로 불편해 진다.

아래는 730원에 철근을 판매한 나까마의 전화 통화 내용이다.

나까마1 : 며칠 전부터 현장에서 급하다고 난리 친다고 꼭 좀 10미리

한 대만 구해달라고 맨날 전화 와서 구해 줬더니만......!

서로 감정만 상하고......!

나까마2 : 왜요? 뭐라는데요?

나까마1 : 730원 불렀다고 비싸다고 뭐라고 하네!

나까마2 : 급하면 비싸도 사야죠! 별수 있어요?

나까마1 : 나도 솔직히 730원 부르면 마음 편하겠냐? 미안하지~~!

그런데 어떻게 해~! 매입이 안 되는데!

중간에 업체하나 껴 있어서 나도 원가가 730원인데......!

뭐 방법 있냐?

매출이나 할 심상으로 통사정해서 10미리 730원에 받아서

그대로 넘겼더니만......! 에휴~! 바가지 씌운다 이거지!

나까마2 : 지금 같은 상황은 저도 참 난감해요! 재고 구하기도

어려운데, 어렵게 한 대 구하면 비싸다고 취소하고......!

나까마1 : 730원에 팔고나서 매입처에 1원만 네고 해 달라고 해서,

오늘 1대 팔고 3만원 벌었다.

그런 나한데 뭐라는 줄 아냐?

“내가 730원에 어쩔 수 없이 사기는 사겠는데,

ㅇㅇ사장! 부자 되시겠어?”라고 볼멘소리 하더라!

구매자는 HD16/19/22의 가격 기준인 720원~725원으로 구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HD10/13 재고 문의하였는데, 판매자는 마진확보도 어려운 725원~730원을 부르고 서로 감정이 대립한다.


□ 중국산 철근

시장 가격은 700원~705원으로 형성 되었으며, 재고는 HD13 ⇨ HD10 ⇨ HD16 순으로 빠르게 소진 되었다. 장기화 된 국산 재고 부족 영향보다 일본산 재고 부족 영향이 크게 미친 듯하다. 경인권은 일본산 숏트다. 일본산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나까마도 재고 확보가 안 돼 며칠째 판매 부진의 수렁에서 못 나오고 있다.

국산과 일본산의 재고 부족이 동시에 발생한 기간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그 결과 국산 철근과 가격 차이가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HD10/13/16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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