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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8일)
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8일)
  • 외부기고
  • 승인 2018.11.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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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태(구리철강)의 지피지기 철근시황은 현업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생생한 시황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철근 시장에 대한 주관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이므로, 원고 내용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철근 시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견주어 보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석대상일 : 2018. 11. 07(수)

□ 국산 철근
가격은 715~720원으로 유지되었다. 오전 재고 수급(16/19/22미리)이 타이트하여 720원으로 상승하는 듯하더니, 오후에는 일부 재고가 풀리면서 715원으로 다시 원위치 되었다.

오전에 없던 재고가 오후에 나타나자, 유통시장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흘러나왔다.

제강사가 배정을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하는 듯싶다. 오전에 일부러 배정을 타이트하게 해서 가격 하락을 막고, 오후에 다시 물량을 풀어 매출을 채우는 것 같다.

제강사 재고가 없는 것이 아니다. 가격 떨어질까 봐 숨겨 놨다 조금씩 나눠주는 것이다.

배정을 2번 한다든지, 숨겨 놨다 준다든지 하는 것은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장된 해석인 듯 싶다. 철근 가공장, 건설현장, 관수물량 등 전반적으로 재고가 부족하다. 제강사 직원들이 대마(납품 지연)난 현장 컴플레인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전언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당사가 1박 2일 동안 6개 가공장을 방문해서 원철근 재고량을 확인한 결과 재고 수준은 거의 바닥이었다.

재고를 숨겨 놨다면, 이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유통 판매에 있어 '재고를 찾으려면 없고, 막상 찾으면 안 팔리는 어이없는 시장'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나만의 생각인지 아닌지 궁금해서 몇몇 업체에게 의견을 들어보았다.

이구동성 답변은 “맞습니다. 찾으면 없고, 찾으면 안 팔립니다. 지금 시장은 발주와 재고를 동시에 들고 있어야 팔리는 시장입니다. 바닥 수요가 약해서지요!”라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그러면서 통화 내내 “아휴~~!”하는 큰 한 숨이 연속 되었다.

반면,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 "작년 12월 말에 가격 오른다고 해서 잔득 재고 비축해 놨다가 한파 및 수요 부진으로 올해 4월까지 하치장 재고가 안 줄어서 판매가 매우 부진했는데, 현재는 하치장 재고도 없고, 비축할 의지도 없기 때문에 내년 1~3월이 올해 보다는 좀 더 좋을 것"이라는 견해다. 지금 시장에서는 그것을 위안으로 삼자는 얘기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외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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