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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7일)
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7일)
  • 외부기고
  • 승인 2018.11.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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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태(구리철강)의 지피지기 철근시황은 현업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생생한 시황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철근 시장에 대한 주관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이므로, 원고 내용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철근 시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견주어 보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석대상일 : 2018. 11. 06(화)

□ 국산 철근 + 일본산 철근
국산철근 재고 문의하면 대다수 돌아오는 답변은 “재고 없습니다, 혼적 안 됩니다, 방금 13미리 한 대 있었는데 나갔습니다. 주문 반영하면 나올 수 도 있습니다.” 등이다. 재고 부족이 장기화 되다 보니, 이제 이런 답변도 익숙하다.

국산철근 재고부족 장기화는 분명 일본산 철근 수요를 증가시켰다. 국산철근 재고 확보가 불안하니, 처음부터 소형 건설사向 견적을 일본산 철근으로 제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단 모선이 입항하면 10~22미리까지 재고 수급이 용이하고, 가격도 국산 대비 3만원 이상 저렴해 경쟁력도 있다. (과거에는 국산 대비 1.5~2만원 수준에서 거래 되었다.)

11월 국산철근은 10~16미리 조달이 제한되었고, 19~22미리는 그나마 2~3개 제강사를 확인하면 조달 가능하였다. 그래서 일본산 철근 10~16미리만 잘 팔리고, 19~22미리가 재고가 있을 줄 알았는데, 현재 10미리를 제외한 나머지 규격은 재고가 없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최종 수요가의 선택은 국산 아니면 저렴한 중국산 철근이었다. 중간에 낀 일본산 철근은 이도저도 아닌 존재였다. 경인지역에서는 그나마 국산, 일본산, 중국산 철근으로 차등을 두었지만, 부산지역에서는 일본산과 중국산 철근을 동일하게 취급했다.

하치장의 일본산 철근 사용의 증가는 당연한 것이다. 최종 수요가에게 가격, 품질, 조달 능력을 어필하기 쉽고, 최종 수요가도 일본산 철근에 대해 큰 부담이 없다.

일본산 철근이 중국산 철근처럼 시장 전체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중국산 철근은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지만, 일본산 철근은 한국向 수출량을 정해 놓고 특정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양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다.

한계가 있는 수입량이라 할지라도, 11월 중순 이후부터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분명 예전보다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기준가는 제강사와 건설사가 협의하여 전국에 통보하지만, 기준가가 결정된 이후 시장가는 하치장에 의해 결정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수요가 약해지면 몇몇 거래가 바로미터가 되어 가격을 형성하게 되고, 이 몇몇 거래는 일본산 철근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치장 일본산 철근 선호도 증가 ⇨ 일본산 철근으로 채워진 물량 이외의 부족분에 대해 국산철근 사용 ⇨ 국산철근 사용량 감소 ⇨ 몇몇 거래가 시장가 결정

※ 11월 수요의 일본산 철근 포지션은 대략 3~4%로 예상한다. 과장된 해석일지 몰라도, 11월 중순 입고 될 일본산 철근에 의해 “국산철근 재고는 없는데, 가격이 하락하는 이상한 시장”이 연출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 참고로 국산철근 10/13미리 생산스케줄도 중순이고, 일본산 철근 입항도 중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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