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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0월 11일)
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0월 11일)
  • 외부기고
  • 승인 2018.10.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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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태(구리철강)의 지피지기 철근시황은 현업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생생한 시황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철근 시장에 대한 주관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이므로, 원고 내용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철근 시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견주어 보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석대상일 : 2018. 10. 10(수)


□ 국산철근

H사 철근 유통판매 최저 마감가격 11일부 톤당 71만원, 오는 18일 톤당 72만원의 추가 인상한다는 기사를 수신 후 경기 지역 유통사 영업하면서 반응을 살펴보았다.

재고 부족으로 수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유통사 사장님들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① 하치장 재고를 봐라! 그대로 있다. 솔직히 바닥 수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② 아무리 H사가 시장 점유율이 높다 하나 혼자서는 무리다. 7개사 중 5개사가 한 목소리를 내야 가능한 얘기다.

③ H사의 가격 인상 통보는 시장가 하락을 막기 위한 수단이지, 가격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여 지지는 않는다가 주된 반응이었다.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 상승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가격 올라갈 듯하니, 좀 살까?” 라고 하는 반응은 없었다. 물론 유통업체가 시장을 직접 체감하기 전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예상보다 관망세가 강했다.

당사 반대 의견으로 H사가 가격을 끌어 올리면 타 제강사는 따라갈 확률이 높고, 9월 판매 분이 고마감 되어 대리점 적자가 속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 여력이 있다고 피력해도 무반응이었다.

“이런 시황에서는 오르면 오른 데로 사서 팔면 되지 뭘 걱정을 해”라고 말씀하셨는데, 현 시장에 맞는 단순하면서도 명석한 대처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 수입철근

중국 사강강철 12월초 도착 SD400 D10 USD 600에 오퍼가 나왔다. 원가는 톤당 710~720원 수준이다. “고가여서 계약이 매우 적을 것이다.” 라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었는데, 역으로 왜 고가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국산 보다 비싸니까 고가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질문했다. “향후 2015년 이전처럼 중국산 철근이 국산철근 보다 지속적으로 싸게 한국 시장에 유입될 것 같습니까?”라고........! 대답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그런 시장은 반드시 온다.”라고 했다.

“꿈 깨라고 했다” 향후에도 중국산 철근이 국산 보다 싸게 한국에 유입될 확률은 매우 적다. 입항 전 국산철근 가격이 폭등해서 중국산 철근이 싸 질 수는 있겠으나, 계약 시점에 국산 보다 쌀 확률은 이제 거의 없다. 오히려 입항 전 국산철근 가격 하락으로 중국산 철근 원가와 격차가 더욱 심해질 확률이 더 높다.

중국 내수 경기가 활성화로 중국 전역이 공사판이 된 마당에 저마진인 수출에 눈을 돌릴 이유가 없고, 제강사 통폐합 및 고품질 철근 생산을목표로 2017년부터 방향 전환을 확실히 했기 때문에 중국산 철근은 앞으로도 저가 유입될 확률은 없다. 중국산 철근 수입 및 판매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뀐 지가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2015년 이전의 상황을 기대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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