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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철근 시장 전망
9월 철근 시장 전망
  • 외부기고
  • 승인 2018.08.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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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태의 지피지기 철근시황은 현업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생생한 시황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철근 시장에 대한 주관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이므로, 원고 내용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철근 시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견주어 보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국산철근

○ 8월 시장 다시보기

  8월 01일~15일

- 최악의 폭염, 철근 가공장 및 현장 타워크레인 동시 휴가

⇨ 수요도 없었고, 제강사 재고 확보도 원활치 않았음.

  8월 16일~18일

- 폭염 다소 누그러짐, 하계휴가 완료 ⇨ 하치장 판매 재개

  8월 20일~22일

- 제강사 재고 부족, 철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제강사가 대리점

판매가격 690원 ⇨ 700원 인상 (8월 20일부)

- 하치장 필수 재고 구매로 실거래가 690원 안착


  8월 23일~25일

- 태풍 “솔릭”(3영업일) ⇨ 하치장 및 현장 직납 판매 급감


  8월 27일~31일

- 게릴라성 폭우(4영업일) ⇨ 하치장 및 현장 직납 판매 급감

- 월말 밀어내기로 시장가 690원 ⇨ 675원~680원으로 하락


※ 예상치 못한 태풍 '솔릭'과 4일 연속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8월 23일~25일, 하치장 판매(재고 소진)가 원활치 않았고,

 8월 27일~31일, 월말 밀어내기로 하치장 재고 또 증가

 결론 : 기상 악화로 가격 하락 및 제강사/하치장 재고 증가

○ 가격 형성의 하락 요인과 상승 요인

9월은 하락 요인이 상승 요인 보다 힘이 강하다.(하락 > 상승) 9월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상당히 난해하지만, 아래와 같은 논리로 현 시장을 풀어 보고자 한다. (단, 기상 변수는 고려하지 않음.)

하락-① 제강사 재고 증가(8. 23일, 20만톤 ⇨ 8. 31일, 25만톤)

“8월 시장 다시보기”에 언급했듯이 태풍 “솔릭”과 4일간의 폭우는 예상할 수 없는 변수였다. 이로 인해 8월 23일 약 20만톤 이였던 7대 제강사 재고가 8월 31일에는 약 25톤으로 5만톤 증가했다. 수요가 원활할 때 7대 제강사의 적정 재고는 28~29만톤 수준이다. 25만톤이면 수요가 약한 시장에서는 적정 재고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8월 초와 같은 20만톤 이하의 재고가 되려면 1주~2주의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하락-② 8월말 밀어내기로 하치장 재고 소진 시간 필요

대형 건설사가 아닌, 소형 건설사를 상대로 하는 하치장의 바닥 수요는 약하다. 밀어내기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서는 짧으면 1주일, 길면 10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불확실한 9월 시장에서 하치장은 강한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고, 현장 직송을 제외한 비축 재고 구매는 심사숙고 할
것이며, 오히려 8월말 구매한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이다.


하락-③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 부족

추석 연휴기간은 9.22(토)~26(수)로 5일이나, 추석 전ㆍ후의 21일과 27일을 포함할 경우 최장 6일이다. 토/일요일을 제외해도 평달 대비 4영업일이 줄어든다. 따라서 재유통 판매는 부족한 영업일수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하여 월초부터 판매량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이로 인해 9월 첫 주차의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④ 수입산 철근 약 5만톤 입고 예정

7월 계약분의 하역은 8월말/9월로 약 5만톤 정도이다. 중국산 1.5만톤, 일본산 3.5만톤 수준이며, 중국산은 월말·월초에 하역이 집중되고, 일본산은 9월 중에 분할해서 하역된다. 참고로 18년 하반기 들어 가장 많은 수입량이다. 국산 재고가 증가된 시점과 맞물려 가장 많은 수입량이 입고됨으로 재고 측면에서 부담감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상승-① 높은 국산 제강원가

9월 철스크랩 가격 방향이 가시화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제강사는 현시점의 고가 원가론을 주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하반기 수요 절벽에 대비한 대형건설사 프로젝트 수주가 D.C 9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원가론을 주장하여 시장가 하락을 막으려 할 것이다. 또한 9월은 4분기 기준가 협상도 있는 달이다. 물론 수요가 약하고, 재고가 증가하면 원가론이 시장에 먹힐 이유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직 제강사의 8월 배정 입김이 남아 있고, 8월 판매분 대리점 마감(9월 10일)이 있으므로 간과할 사항은 아니다.


상승-② 건설현장 공기 단축

8월 태풍과 폭우, 9월 추석연휴로 건설현장 입장에서 반드시 공사 기간 단축을 해야 한다. 제강사 재고를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며, 9월 3일~19일까지가 피크로 예상된다. 9월 대형가공장의 판매 목표량은 추석 연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8월 대비 12% 정도 상승했다.


○ 주차별 가격 예상 흐름

 

□ 수입 철근

9월 국산철근 가격 보합 및 하락이 예상됨으로, 수입철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된다. 또한 수입량도 5만톤 수준으로 하반기 최대치이고, 입고 시점도 9월 중 지속적으로 분할되어 소진 되면 입고되고, 소진 되면 입고 되기를 반복할 것이다.

그러던 중 하치장 재고가 비축되면 가격을 더욱 낮춰 판매할 수밖에 없고, 덤핑도 추석 전주에 나올 수 있다. 더욱이 대금결제 부담이 국산 대리점 보다 더 커 국산 철근 가격 하락폭 보다 더 큰 하락폭이 나올 수 있다. 수입량 증가로 경쟁해야 할 대상도 늘어났고, 9월 영업일수도 적으니, 조급함이 투매를 불러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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