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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13일)
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13일)
  • 외부기고
  • 승인 2018.11.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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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태(구리철강)의 지피지기 철근시황은 현업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생생한 시황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철근 시장에 대한 주관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이므로, 원고 내용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철근 시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견주어 보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석대상일 : 2018. 11. 12(화)

□ 국산 철근(10월 판매분 대리점 마감 관련)

구 리 철 강 : 형님! 잘 지내시죠?

대리점 사장 : (짜증 섞인 말투로) 잘 못 지내!

구 리 철 강 : 또~ 왜요? 재고 없어서 그래요?

대리점 사장 : 야! 재고 없는 게 하루 이틀이니?
오늘 10월 마감자료 받았는데, 작살났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건 뭐 그냥 죽으라는 거네.....!

구 리 철 강 : 단가를 얼마나 받았길래 그러셔요?

대리점 사장 : 톤당 만원은 그냥 터져버린다. 이번 달 망했다.

구 리 철 강 : 아~! 형님! 요즘 안 망해가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나까마들은 아사 직전이예요?

대리점 사장 : 야! 차라리 대리점보다 나까마가 더 낫다.

구 리 철 강 : 낫기는 뭐가 나요? 팔게 없어서 손가락 빨고 있는데요?

대리점 사장 : 그래도 적자는 아니잖아?

구 리 철 강 : 적자가 아니기는 뭐가 적자가 아니예요? 다 적자지!

대리점 사장 : 지금 장난하냐? 나까마는 1원~5원 마진 먹은 상태에서 경비 빼고 적자지만, 지금 대리점은 적자 상태에서 경비 적자가 더해져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야!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있었으면 이 지경까지는 안됐을 텐데......! 요즘 내가 사업을 하는 건지 뭔지 잘 모르겠다. 보증서 넣고, 이자비용 내고, 적자 키우고, 재고는 없어 거래처한테 욕먹고, 어렵게 맞춰주면 또 적자 나고.......! 내가 지금 잘 지내게 생겼니?

구 리 철 강 : 형님! 그렇게 마감하면 제강사에서도 그 때 당시 시장가 고려했을 때 그 단가에 못 판다는 것 알고 있잖아요?

대리점 사장 : 당연히 알고 있지! 아버지가 아들한테 5원만 비싸게 팔아도 안 사는 시장이 이 철근 시장인데, 팔리겠니? 그래서 지금 제강사 영업직원이 미안해 죽으려고 한다! 그런데 어쩌겠니?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구 리 철 강 : 그러면, 재유통 하지 말라는 거네요?

대리점 사장 : 근데 이거 안 하면 뭐 뾰족한 수가 있냐? 알면서도 하는 거지! 물들어 올 때 노저여야 하는데, 요즘은 재고 없지, 마감 엉망이지......! 노가 이제 썩어서 뿌러졌다 야!

구 리 철 강 : 힘내세요! 언젠가 진짜 물들어 오는 날이 오겠죠 뭐!
 

※ 현재 유통시장에서 이익을 내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상황이다.
대리점은 대리점대로, 나까마는 나까마대로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11월 중순 이후 시장가의 급락을 조심스럽게 예상했지만,
① 10월 판매분 대리점 고마감
② 10미리 생산 후에도 지속적인 재고 부족 ⇨ 시장가 하락 방지

※ 10미리 동기간 생산 ⇨ 재고 풀림 ⇨ 가격 하락 예상했으나, 오히려 부족하여 실수요 + 가수요 증가 상황 초래

③ 대리점 11월 Q/D(물량 할인) 불가 예상
건설 수요와 제강사의 가격하락 방어 전략이 정확히 맞아 들어 11월 시장은 제강사 의지대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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