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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0월 2일)
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0월 2일)
  • 외부기고
  • 승인 2018.10.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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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태의 지피지기 철근시황은 현업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생생한 시황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철근 시장에 대한 주관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이므로, 원고 내용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철근 시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견주어 보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분석대상일 : 2018. 10. 01(월)

□ 국산철근
10월 첫 영업일 관망세가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 통상 월이 바뀌어도 오전 11시쯤이면 실거래를 통해 시장가가 확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오후까지도 시장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거래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시장가로 보기에는 가격폭도 매우 컸고, 거래량도 미미했다. 실거래라고 해 봐야 어쩔 수 없는 현장 납품 분 일부였다.

오전 10시 반쯤 670원에 실거래가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즉시 판매가 중단되었고, 오후 1시쯤 690원, 오후 2시쯤 685원으로 대리점 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거래 여부를 묻자 거래는 없었다고 한다.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은 4분기 제강사 및 건자회 기준가 협상 때문이다. 아직 협상 타결 전이나, 1개 제강사 3.5만원, 2개 제강사 3만원 인상을 요구함에 그 결과가 고스란히 유통 호가에 반영됐다.

하치장의 반응은 허탈한 웃음뿐이다. 왜냐하면 추석 전후로 해서 시장가가 660원~665원 수준이었는데, 갑자기 2.5만원~3만원이 인상이 되어버리니, 소매 판매할 건설사에 가격 인상 통보를 즉시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가격 높이 팔았다 잘 못 돼서 고객사 한 곳 날릴 바에는 추석 때 받아 놓은 철근으로 납품하며 버티겠다는 심상이다. 반면 제강사 입장은 10월 유통 판매가 줄어도 건설 판매로 승부를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럼, 과연 10월 국산철근 가격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에 우선순위를 매기자면, ① 기상 ② 수요 ③ 원가(철스크랩) ④공급(재고, 감산)이다. 경제학에서 가격 결정되는 원리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라고 하지만, 철근 판에서는 기상이 이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10월은 기상을 걱정할 달이 아니다.

그렇다면, 수요인데 이를 예측하지는 쉽지 않다. 구리철강에서는 수요를 예측하기 위해 데이터를 집계하고 있고, 그 데이터가 시장가격과 상관관계가 있는 지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

제강사의 공급 및 가격 통제는 수요가 약한 시장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그 때 부터는 통제가 아닌 생존을 위한 자구책 강구로 전환된다. 그 타이밍이 조만간 올 듯한데,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여 좀 더 연구 중이다.


□ 중국산 철근
국산철근 호가 인상에 따라 660원으로 호가 제시 되었고, 부분 녹 있는 혼적 철근이 645~650원에 거래 되었다.


□ 일본산 철근
국산 철근 가격 인상 시 대체재로 일본산 철근의 선호도가 높아진다. 통상 국산 철근 가격이 인상되면, 기존 가격으로 30% 정도 판매해서 몸집을 가볍게 하고, 이후 국산 가격이 안착되면 인상해서 판매하는 것이 관례이나, 이번에는 대다수 관망세로 전환되면서 물량이 나오지 않았다. 오후 돼서야 국산 685~690원 호가함에 따라 일본산도 670원으로 호가 제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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