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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철근] 껑충 뛴 철근價…’착지 고민’
[10-1 철근] 껑충 뛴 철근價…’착지 고민’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06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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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긴 했는데…확신 없는 월초 거래 ‘조심조심’
주 후반 실거래 유의미, 일부 시장 재고확보난 긴장
다음 주 초 관망, 휴일 이후 시장서 10월 향배 ‘가닥’

크게 오른 철근 가격이 착지를 고민하고 있다. 관망을 기본으로 삼던 월초 철근 시장이 불안정한 단가로 미루기 힘든 성수기 거래를 시작했다.

10월의 시작과 함께 철근 가격은 공중부양 했다. 주요 철근 제강사가 톤당 3만5,000원 올린 잠정 기준가격 발표에 나서면서 시중가격도 크게 뛴 것이다. 적자 탈출이 절박한 철근 제강사가 잇따라 인상된 기준가격을 선고지 하면서 의지에 대한 신뢰는 높아졌지만, 시장은 혼란스러웠다.

유통시장은 기준가격 인상폭을 그대로 반영했다. 9월 말 톤당 66만원 선에 머물던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곧바로 68만5,000원으로 올라섰다. 일부 시장에서는 톤당 69만원까지 제시되는 등 단번에 톤당 3만원 선의 시중가격 상승이 연출됐다.

월초 거래에 확신은 없었다. 선고지 된 기준가격 인상을 반영해 단가를 올렸지만, 호가일 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로, 가격 급등 이후 유통 거래는 멈춰 서다시피 했고 단가확정의 부담이 없는 일부 실수요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출하가 이뤄졌다.
 

미묘한 온도차는 있었다. 주중 휴일을 보낸 유통시장에서는 68만5,000원~69만원의 호가가 유지된 가운데, 해당 가격의 유통 실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큰 흐름에서는 68만5,000원에 무게가 실렸지만, 구색을 갖춰야하는 일부 거래에서는 69만원도 부인할 수 없는 실거래 가격이었다.

거래가 몰렸던 휴일 직후에는 유통 재고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수입산 철근도 국내산 상승에 곧바로 반응했다. 아직 불안정한 시세를 의식해 인상폭이 제한됐지만, 9월 말보다 1만원 가량 오른 톤당 66만원(중국산)~67만원(일본산) 수준에서 거래가 이어졌다.

다음 주 철근 시장의 관심사는 단연 시중가격의 착지점이다. 월초 가격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던 기준가격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남은 협상의 인상폭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많아 큰 변수로 보긴 어렵다.

월요일 관망이 예상되지만 휴일(9일)을 끝낸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성수기 거래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는 철스크랩 가격의 향배나 휴일을 전후로 확정되는 9월분 마감단가가 예민한 철근 시세를 자극할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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