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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오른 철근 거래, ‘동상이몽’ 깰까?
본선 오른 철근 거래, ‘동상이몽’ 깰까?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1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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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직후 남은 한 주, 10월의 가늠자 시장 될 것
수급 자신감 높은 제강사..유통은 고점인식 팽배
크고 작은 변수 예의주시, 성수기 최대변수 수급 주목

본선을 앞둔 10월 철근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휴일(9월)을 끝낸 철근 시장은 본격적인 10월 거래의 출발선에 서게 된다. 남은 한 주가 10월 시세의 방향성을 확인할 가늠자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지고 있다.

휴일 직전 철근 시장이 동상이몽의 엇갈림을 보였다는 것이 불편하다. 10월 들어 기준가격 인상을 선고지 했던 철근 제강사는 성수기 시장의 기선잡기에 나서고 있다. 시중 철근 가격을 톤당 70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순차적인 판매단가 견인에 주력했다.

수급에 대한 자신감도 높다. 2주 연속 주중 휴일로 영업일이 줄었지만, 월초 밀어내기 판매에 나서는 제강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밀린 실수요 공급을 의식해 유통향 출하를 조절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극성수기의 빠듯한 보유재고가 제강사의 조급함을 덜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강사는 출하량을 조절했지만, 정작 유통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성수기 장사를 위해 추석 연휴 전후로 받아 둔 유통재고가 아직 남아 있는 데다, 10월 초 관망 탓에 재고소진도 지연됐다.

무엇보다 10월 시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문제가 크다. 유통시장은 제강사의 기준가격 인상 선고지로 크게 오른 시중단가의 기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확실한 상승 재료가 없다면, 현재의 가격대가 당분간의 최고가격이 될 것이라는 고점인식 또한 팽배하다.

일각에서는 철근 시장의 눈높이가 아직 단가상승 이전의 유통원가에 맞춰 있다 보니, 적극적인 거래도, 추가 상승도 쉽지 않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자료=동국제강
사진자료=동국제강

동상이몽을 깨지 못한 10월 철근 시장이 휴일 이후 어느 대세로 쏠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주목할 철근 시세 변수는 타결을 앞둔 4분기 기준가격과 권역별로 대치중인 철스크랩 가격의 향배다. 마음을 굳히지 못한 철근 시장이 작은 변수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성수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수급이다. 제강사 보유재고가 빠듯한 재고상황에서 10월 실수요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경우, 모든 변수는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 재고 수위와 시장의 물동량 등 남은 10월의 긴장을 늦출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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