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남아·극동 수출로 부족한 내수 만회..’최대 수혜’
중국 부재 긍정적, 생산제한 효과로 가격유지 역할 지속
4분기 세계 철근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철근수출·생산자협회(IREPAS)는 글로벌 철근 수요와 공급에 큰 변화가 없지만, 지역별 시황의 편차가 특징적이라 밝혔다. 이러한 흐름에서도, 남은 4분기 철근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제시했다.
IREPAS는 가장 호황을 누리는 국가로 터키를 지목했다. 터키는 내수판매가 감소한 대신, 크게 늘어난 수출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부재를 기회로, 미국이 공급하던 동남아 및 극동 지역 시장을 공략해 내수부진을 크게 만회하고 있다는 것. 향후 터키 철근 메이커들은 빌릿 또한 생산량을 늘려 같은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터키의 빌릿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빌릿 수입량도 자연히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과 유럽 철근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미국은 철강경기가 경직돼 있다는견해로, 통상적으로 동절기가 가까워지면 재고비축에 나서던 거래패턴도 올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미 3국(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이 세계 무역 경기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출혈경쟁 문제를 지적했다. 유럽 철근 메이커들이 긍정적인 수요상황에서도 단기적인 가격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 말 유럽 철근 메이커의 수익은 최악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길어지는 중국의 부재는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중국의 생산 규제 정책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내 생산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가오는 겨울철 수요침체 등에 대한 우려로 중국 메이커들이 적극적인 생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의 부재가 글로벌 철근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갈수록 심화되는 무역 마찰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을 보였다. 세계 무역시장에 정치와 경제 문제가 복합적으로 개입되면서 각 국의 관계가 수시로 변화하고 있어 철근 시장에 대해서도 정확한 전망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IREPAS는 명암과 변동성의 부담 속에서도 올해 4분기 세계 철근 시장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총평을 제시했다. 유가 상승이나 활발한 철스크랩 수요도 철근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