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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철근 보유재고, ‘연중 최저’ 경신
텅 빈 철근 보유재고, ‘연중 최저’ 경신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2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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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재 14만톤 선 추정..2주 연속 ‘곤두박질’
절정 호황기에도 두 번 뿐, 납품차질 불가피
판매목표 달성 무난, 초과달성은 재고부족에 발목

올 한해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의 최저점은 가을이었다.
본지가 추정한 25일 7대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는 14만톤 선으로 일주일 전 대비 3만톤 낙하했다. 기존 최저 재고를 기록했던 7월 말~8월 초에 비해서도 2만톤~3만톤이나 낮은 수준으로 비교된다.

현 시점 제강사 보유재고는 역대 기록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저점이다. 절정의 호황구간으로 평가되는 2015년~2017년에도 14만톤 안팎의 보유재고 시점은 두 차례 정도에 불과하다. 다양해진 강종과 규격별 철근 구색을 고려할 때,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능한 상태다.

시장의 체감도 다르지 않다. 빠듯하게 생산되는 철근 대부분이 실수요 계약물량 위주로 출하되다 보니, 유통시장은 발주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품귀와 가격상승으로 자극을 받은 유통시장 내 보유재고 또한 원산지를 불문하고 필요 강종과 규격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수요 또한 거래처와 상의해 최대한 납품일정을 미루는 형편으로, 사실상 철근 시장 전반이 심각한 공급차질 늪에 빠져 있다. 납품차질을 우려한 실수요와 유통의 선취매가 철근 시장의 품귀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있어 단기 해갈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부족한 재고는 판매실적도 발목을 잡고 있다. 이달 24일까지 7대 제강사의 누적판매(출하)는 73만톤으로 추정된다. 90만톤 선인 10월 판매목표의 81% 수준으로 목표달성은 무난한 상황이나, 재고부족이 초과달성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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