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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릿, 수출 대신 수입..”추세 급변”
빌릿, 수출 대신 수입..”추세 급변”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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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늘던 수출, 9월 이후 급감…’수입은 증가’
낮은 수입가격은 매력, 수출감소는 가격 탓 아냐
“치솟은 제강원가 압박, 빌릿 교역 트렌드 바꿔”

빌릿 교역이 절대적인 수입중심 흐름으로 급변했다.
최근 통관자료(잠정)에 따르면, 10월 보통강 빌릿 수입은 2만9,401톤(전량 일본산)으로 전월 대비 19.6%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출은 1,709톤으로 2개월 연속 급감했다. 수출실적이 아예 없었던 지난 2016년 3월을 제외하면 역대 저점 수준이다.

상반된 빌릿 수출입 급변을 가격 탓으로 보긴 어렵다. 10월 보통강 빌릿 평균 수출가격은 톤당 627달러로 같은 기간 수입가격(535달러)보다 93달러나 높았다. 빌릿 수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던 9월 역시 수출가격은 수입보다 80달러 가깝게 높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빌릿 수입은 매력적이다. 다만, 국내 봉형강 시장의 여건이 빌릿 수출입 급변에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극심한 품귀가 지속되는 성수기 철근 시장에서 빌릿 내수가 늘어난 것은 당연하다. 하절기 전기요금 할증으로 수출여력이 줄어든 데다, 폭등한 합금철 가격 때문에 치솟은 제강원가 부담이 컸다는 지적이다. 제강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생산과 수출 의욕이 떨어진 동시에, 수입을 통한 빌릿 구매 선호가 늘었다는 견해다.

빌릿 수출입 누적실적은 9월 이후 급격한 추세변화를 실감할 만 하다. 올해 1월~10월 빌릿 수출은 16만7,704톤으로 9월~10월 급감에도 전년 동기(4만9,754톤)의 3.4배에 달했다. 반면, 1월~10월 빌릿 누적 수입은 39만4,993톤으로 전년 동기(58만9,246톤) 대비 3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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