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선물가격 급락 이어, 현물까지 동반 하강
동절기 감산 기대감 상실, 건설경기 불안..동절기 체감
신규 수출 오퍼를 앞둔 중국산 철근의 내수가격이 곤두박질 쳤다.
중국 Custeel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철근(HRB400,25mm) 가격은 4,520위안으로 전일 대비 110위안 급락했다. 같은 날, 항저우(4,580위안) 철근 가격은 130위안이나 추락했다. 베이징과 우한 등 여타 지역 철근 가격도 하루 이틀 사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중국 철강 시장은 동절기 감산을 대비한 비축수요로 시중 보유재고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11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하던 철근 가격은 불안한 상승세가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동절기 감산 규모 축소로 기대감이 급감한 데다, 내년도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마저 높아졌다. 여기에 실질적인 동절기 진입 체감이 확연해지면서 거래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는 분석이다.
현물 시장에 앞서 철근 선물 가격은 지난 10월 말을 앞두고 급락세가 연출됐다. 선물에 이어 현물까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철근 시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 철근 수입시장은 이번 주 중 중국 철근 메이커들의 신규 수출 오퍼가 예정된 상황이다. 주요 수출업체인 중국 사강은 한국향 철근 수출 오퍼가격을 지난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톤당 600달러(10mm,CFR)의 최고가를 제시했다. 사강은 10월 하순(4,850위안)과 11월 초순(4,900위안) 철근(HRB400, 16~25mm) 내수판매 가격을 톤당 50위안씩 두 차례 인상한 상태다.
중국산 철근 신규계약을 저울질하던 한국 수입업계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이제 막 급락세가 시작된 중국산 철근의 신규계약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