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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철근 재고공백, “길어지는 정체”
깊어진 철근 재고공백, “길어지는 정체”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08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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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강사 보유재고 14만톤, 다시 최저점 복귀
가공 실수요 납품차질 극심, 유통시장과 딴 세상

제강사 철근 재고가 11월 들어서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8일 아침 기준 7대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는 14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월말 월초 사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보유재고가 다시 연중 최저점으로 떨어진 셈이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모든 제강사 보유재고가 극한의 바닥을 드러낸 상황에서 제한적인 증감으로 체감이 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심상치 않은 재고공백에 대한 갈등이 커졌다.

일단, 11월 들어 재고회복이 확연해질 것이라는 기대는 미뤄지게 됐다. 가공 실수요 납품차질이 더 심각해진 현실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실수요 공급공백을 메우는 것 만으로도 빠듯한 수급이 풀리기 어렵다는 견해다.

시세 판단을 미루고 있는 유통시장의 갈등도 더해질 전망이다. 철근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더해지지 않는 한, 납득하기 어려운 시세정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철근 제강사는 유통시장의 갈등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제강사 영업일선은 판매가 아닌 납품차질을 수습하느라 분주한 데다, 강종·규격별 생산일정에 따라 몰리는 발주 탓에 난처함이 커졌다.

생산 즉시 출하, 생산이 출하량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출하량만의 비교 의미도 크지 않다. 이달 7일까지 7대 제강사 누적판매는 22만톤 규모로 추산, 하루평균 3만7,000톤 안팎의 출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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