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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위기 높아진 철근 기준價 협상
파행 위기 높아진 철근 기준價 협상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24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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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협상서도 평행선 입장만...‘막판타결 무산’
극성수기 거래차질 감수, 각자 마감 강행 맞대응
“실마리 못 찾는 기준價 협상, 풀지 못한 갈등 남아”

철근 기준가격 협상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실수요 마감 전까지 기준가격 확정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우려 또한 현실이 됐다.

23일 철근 제강사와 건설업계는 마감을 앞두고 막판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기준가격 타결은 이끌어 내지 못했다.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평행선을 연장하면서 협상의 피로감만 더하게 됐다.

제강사는 74만5,000원(3만5,000원 인상), 건설업계는 톤당 73만5,000원(2만5,000원 인상)의 철근 기준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1만원의 격차를 사이에 두고 첨예한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 현실적인 타협선으로 거론됐던 74만원(3만원 인상)의 타협선도 공감을 얻지 못했다.
 

파행을 막기 위한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데다, 타협의 여지를 두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실수요 마감 시점인 25일 이전에 기준가격 타결이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례적인 난항이다. 제강사-건설사는 철근 기준가격의 분기체제 전환시점인 지난 2014년 초 이후 처음으로 마감일 전 협정 기준가격을 확정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됐다. 양측은 마감시점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각자의 방식대로 마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담은 양측 모두에게 크다. 마감 파행은 물론, 극심한 품귀 상황까지 연출된 극성수기 거래차질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 실수요 대응 유통점들 또한 제강사와 건설사 사이에서 난처한 마감차질 부담을 함께 짊어지게 됐다.

문제는 접점을 찾지 못하는 협상이다. 양측 모두 나름의 설득력과 명분을 부정하기 힘든 가운데, 마감차질까지 감수한 기준가격 협상을 ‘어떤 실마리로 풀어낼 것이냐’의 갈등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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