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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價 공중부양..거래는 ‘조용’
철근 유통價 공중부양..거래는 ‘조용’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02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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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잠정 기준價 인상 발표..’시세 자극’
시중가 들썩들썩, 월초 유통거래 사실상 중단
월초 수급 체감·협정 기준價 등 안착 변수 ‘주목’

철근시장이 기준가격 선고지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

10월의 시작과 함께 4분기 철근 기준가격이 제시됐다.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이 톤당 3만5,000원의 인상폭을 확정, 여타 제강사도 톤당 3만원 이상의 기준가격 인상폭을 잠정 발표했다. 건설업계와의 협상이 매듭되지 않았지만, 성수기 철근 거래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입장이다.

철근 제강사는 건설업계와의 남은 협상을 통해 추후 기준가격을 확정 짓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다수의 철근 제강사가 제 각각의 기준가격 선고지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그만큼 철근 가격 인상이 절박한 생존 화두로 인식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스틸in DB
스틸in DB

제강사의 각별한 인상 의지는 시장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기준가격이 선고지 된 10월 초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68만5,000원~69만원으로, 전월 말 대비 3만원 가량 껑충 뛰었다. 지난 9월 내내 뒷걸음질 치던 유통가격이 8월 하순의 최근 고점가격을 단번에 회복한 셈이다.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호가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 단기 급등한 단가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일단 제강사의 절박한 가격인상 의지가 유통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은 인정할 만 하다.

거래가 미뤄지는 것 또한 당연하다. 당장 급한 가격불문 수요나 가격을 추후 결정하는 계약물량 등 일부 출하만 이뤄질 뿐. 일반 유통거래는 사실상 월초 거래를 멈춰 선 상태다. 안착되는 10월 시세를 지켜보고 거래에 나서겠다는 관망이다.

안착여부를 지켜보는 철근 유통가격 관련 주안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10월 초 철근 시장의 수급이다. 특별한 공급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수요와 재고에 대한 체감이 향후 거래단가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두번째는 확정 기준가격이다. 잠정 기준가격 발표가 유통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자극이 됐던 것을감안할 때, 추후 확정될 협정가격 또한 유통가격 향배의 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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