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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제강사 손실보전 방침의 속뜻
철근 제강사 손실보전 방침의 속뜻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9.06.1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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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in 정호근 기자
스틸in 정호근 기자

제강사의 유통판매 손실보전 화두로 들썩인 철근 시장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간절했던 유통점과 고민이 많았던 제강사 모두 편치 않은 속사정 때문일 듯 하다.

“해준다, 안 해준다”부터 “설마 안 해주진 않을 거야, 안 해주면 정말 큰 일이야”까지 유통점 손실보전에 대한 반신반의 화두가 지난 상반기 시장을 떠돌았다. 막연하게 떠돌던 소문은 5월분 마감에서 애매한 실체로 가시화됐다.

몇몇 제강사가 1월 손실분 일부를 분할 보전해주는 수준 정도로 전해졌다. 그 마저도 워낙 예민하고 조심스러웠던 탓에, 마지막까지 말도 많았다. 한 제강사는 적용키로 했던 손실보전을 연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제강사가 예민하고 불편한 손실보전 화두에 화답한 것은 시행착오의 책임을 조금이라도 나눠지겠다는 의미일 테다. 하지만 다른 속 뜻을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바로, “2월부터는 손실보전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대목이다.

지난 상반기 동안 제강사 역시 손실보전 문제를 고민해왔다. ‘해줄 수도, 안 해줄 수도 없는…’ ‘해준다면 언제, 어디까지 해줄 것인가…’ 난처한 고민들이 가득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강사의 이번 손실보전 방침은 그동안 고민의 답이기도 하다. ‘손실보전의 대상을 1월 마감으로 한정 짓고, 상황인식이 충분히 가능했던 2월 이후 마감에 대해서는 보전할 의사가 없다’는 결론이다.

제강사는 '2월 이후 손실보전 불가' 선언을 한 셈이다. 바로 이 점에 제강사 손실보전 방침의 가장 큰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다.

유통점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손실보전 문제는 두고두고 논란과 논쟁으로 이어질 듯 하다. 다만, 결코 간과 할 수 없는 현실은 ‘2월 이후 손실보전 불가’ 방침이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없는 재고를 쥐어짜서 내보내는데, 유통시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되는 현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말의 속 뜻은 ‘유통시장이 제강사의 손실보전 불가 방침을 너무 안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답답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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