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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가격인상, 분수령 될까?
H형강 가격인상, 분수령 될까?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22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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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는 인상 총력전..시장은 부담스런 갈등
관철 여부 따라 판세 결정..조기 안착 관건
향배 예의주시, 거래심리 변화 활발할 듯

H형강 시장이 긴장 속에 가격인상 관철 여부를 지켜보게 됐다. 이번 주 가격인상 관철 여부가 10월을 포함한 4분기 H형강 시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H형강 제강사는 22일(동국)과 23일(현대) 각각 3만원의 가격인상 적용에 돌입한다. 활발한 실수요와 빠른 판매진도, 재고부족 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가격인상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반면, 시장은 마지막까지 갈등이다. 지난 주 까지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이 톤당 85만원~86만원(소형,현금)에 머문 데다, 수요부진에 따른 매출부담도 발목을 잡고 있다.
 

H형강 제강사의 총력전은 당연하다. 원부자재 가격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철하지 못한 지난 9월 가격인상을 만회해야 하는 부담 또한 크다. 이번 가격인상의 관철 여부에 따라 남은 4분기 H형강 시세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긴장도 만만치 않다. 두 번 연속 가격인상 관철에 실패할 경우, 전략적 부담도 커진다.

가격인상이 원만하게 관철된다면 유통도 나쁠 건 없다. 다만 인상된 가격이 조기에 안착되지 않을 경우, 성수기 거래 부담은 커진다. 수입산 H형강의 공급부재 속에서도 H형강 유통 수요가 워낙 없는 데다, 올 한해를 결정할 남은 4분기의 매출과 수익 조절 갈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5월 이후 이어진 H형강 가격인상에서 유통시장은 대부분 메이커의 방침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일단 인상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시장의 수용 여부를 타진하는 패턴이었다.

문제는 부족한 신뢰와 불안이다. 성수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가격인상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전보다 큰 불안심리에 끌려갈 수 있다는 걱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시장에서 가시화될 가격인상 관철 여부에 분수령의 의미가 더해질 것으로 본다”며 “가격인상 이후 대세에 따라 유통시장의 거래심리 변화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가격인상은 ‘상승’과 ‘하락’, ‘보합’ 모든 가능성이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예민한 결과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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