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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H형강 유통, “나만 힘든가..?”
갈 길 먼 H형강 유통, “나만 힘든가..?”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19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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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것 없는 제강사·정체 늪에 빠진 유통 ‘극명’
가격인상 의식해 물건 받지만…’성수기 체감은 바닥’
다음 주 가격방침과 4~6만원 격차..진퇴양란 ‘난감’

성수기 H형강 시황 체감의 이질감이 커지고 있다. 활발한 출하와 재고부족으로 급할 것 없는 제강사와 정체의 늪에 빠진 유통시장이 전혀 다른 성수기를 걷고 있다.

10월 중순 현재,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84만원~86만원(소형,현금)으로 형성되고 있다. H형강 제강사의 가격인상 발표 이후, 오르는 듯 했던 시중가격은 다시 정체다. 인상발표 전 톤당 84~85만원이던 유통가격은 85~86만원으로 가격대가 이동했지만, 수요부진을 의식한 뒷걸음질로 가격대만 넓어졌다는 지적이다.

위화감은 더 커졌다. H형강 제강사는 활발한 성수기 출하가 지속되고 있다. 규격별 구색을 맞추기 힘든 재고부족이 풀리지 않으면서 남은 10월 출하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출하 흐름을 고려할 때, 다음 주 후반 정도면 10월 판매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강사는 성수기 실수요 틴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인상 적용을 앞두고 1차 유통점들의 선취매가 이어지고 있다. 재고부족을 의식한 실수요와 유통의 선발주 또한 활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점은 제강사의 여유를 공감하기 힘들다. 가격인상 신뢰로 1차 유통점들은 물량을 받고 있지만, 수요 때문은 아니다. 시세상승 기대감도 반신반의다. 이렇다 보니, 성수기를 체감할 만한 적극적인 유통거래가 연출되지 않고 있다는 것.

현재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다음 주 가격인상(90만원) 방침과 톤당 4~6만원의 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고마감과 원칙마감을 공언한 제강사 방침을 생각하면, 서둘러 판매단가 인상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통치 못한 시장과 성수기 매출부족에 발목이 잡힌 형편이다.

한 유통시장 관계자는 “다음 주 가격인상을 생각하면 최대한 가격차를 좁혀야 부담이 덜하지만, 가격인상에 나서면 그나마의 판매도 어렵다”며 “판매단가 인상과 인하 모두가 어려운 난감한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황에 대한 이질감이 커지다 보니, ‘나만 힘든 건가’라는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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