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합류한 수입산도, 관철 여부 ‘다음 주’
가격방침 신뢰 vs 쌓인 피로감·고점인식 ‘팽팽’
H형강 시장이 가격인상 관철 여부를 두고 보이지 않는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한 주의 결과는 무승부다. 명쾌한 승부를 보지 못한 가운데, 검증의 시선은 다음 주를 향하게 됐다.
월말 월초가 겹친 이번 한 주 시장에서 특징적인 시세변화는 없었다. 일찌감치 10월 판매목표를 달성했던 제강사는 급할 것 없는 입장이었다. 빠듯한 보유재고의 긴장감도 풀리지 않았다.
유통시장 또한 섣부른 단가조정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유통시장 내 재유통 거래는 침묵했지만, 성수기 현장 수요가 월말 월초 시장을 지탱했다. 재고부족을 의식한 수요 덕분에 메이커의 출하 또한 꾸준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이번 주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88만원(소형,현금) 안팎으로 형성됐다. 메이커의 가격방침(소형, 90만원)과는 아직 2만원 가량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자의적인 저가판매 경각심 역시 유지됐다. 일부 시장에서는 최저가와 최고가의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여전히 대세를 말하기 힘든 시장이었다.
수입산 H형강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산의 가격인상 관철여부를 살피던 수입산 H형강은 11월부터 원산지별로 톤당 2만원 선의 가격인상 적용에 나섰다. 국내산의 시세상승 만큼의 인상폭을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입산 H형강의 가격인상 역시 다음 주 시장에서 안착 여부를 지켜보게 됐다. 인상된 가격의 호가가 제시됐지만, 관망세가 강했던 시장에서 거래는 미뤄졌다. 다음 주 시장에서 국내산과 수입산 H형강 가격의 동반 상승 여부를 지켜보게 됐다.
제강사 가격방침에 대한 신뢰와 부족한 재고는 견조한 H형강 시세를 점치는 이유다. 다만, 장기간 지속된 가격인상에 대한 피로감과 시장 내 고점인식, 가까워지는 동절기 등은 가격방침 신뢰에 안심할 수 없는 부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