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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제강사, 가격인상 ‘바닥 다지기’
H형강 제강사, 가격인상 ‘바닥 다지기’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12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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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만원 이하 수용불가 방침, 유통 시장 저가판매 경종
미뤄지는 10월 가격인상 확정 앞서 출발점 고민 여전
‘시세하락 방어선 구축’·’인상 출발점 끌어올리기’ 차원

가격인상을 고심하고 있는 H형강 제강사가 시중가격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H형강 제강사는 톤당 86만원(소형) 이하의 판매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자사 유통 대리점에 10일 통보했다. 시중 거래가격에 선을 그은 셈이다.

‘10월 1일부 적용’이라는 표현도 의미를 큰 의미를 둘 일은 아니다. 엄밀히, 9월 하순 인상 이후 동일한 가격방침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 다만, 톤당 84만원~85만원을 지켜오던 유통가격에 하향압박이 더해지는 흐름에 방어선을 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가격인상을 위한 바닥 다지기 의미로도 볼 수 있다. H형강 제강사는 10월 중하순 톤당 3만원 선의 추가 인상방침을 유력하게 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적용기준, 인상 출발점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퇴색된 87만원의 가격방침을 고수하기도, 자의적인 저가판매로 떨어진 시중가격을 인정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가격인상 발표 전에 기존 기준가격과 시중가격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 최선이다. 결과적으로, H형강 제강사는 10월 가격인상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가격인상 방침의 확정이 미뤄지는 이유 또한 눈 여겨 볼 만 하다. 2회 연속 가격인상 관철에 실패할 경우, 10월은 물론 남은 4분기 시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라도, 이번 가격인상 방침은 시장의 신뢰와 설득력을 견고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철근 기준가격 타결 여부와 철스크랩 시세를 예민하게 지켜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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