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0:03 (목)
[10-4 형강] 거래는 ‘침묵’, 가격은 ‘반등’
[10-4 형강] 거래는 ‘침묵’, 가격은 ‘반등’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2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만원 반등한 시중價, 2~3만원은 숙제
절반의 성공..보이지 않는 힘겨루기 지속
수입산 가격인상, 한 주 더 연기..신중 검토

관심을 모아온 가격인상이 시험대에 올랐다. 가격인상 안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관망세가 강하게 형성된 가운데, 가격인상 전 가수요의 후유증을 실감해야 했다.

H형강 제강사는 당초 예고했던 22일과 23일 각 사 가격인상에 나섰다. 종전 가격방침을 그대로 이어가는 출발점(87만원)에 톤당 3만원의 인상폭을 추가, 소형 기준 톤당 90만원의 판매 기준가격이 적용됐다.

관심사는 시중가격의 반영 여부다. 이번 주 시작가격과 양사 모두의 가격인상이 적용되는 23일 이후의 가격이다. 호가 시작된 유통가격은 이번 주 말을 앞둔 시점까지 톤당 87만원~88만원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인상 적용 전 시중가격 대비 톤당 2만원~3만원의 상승폭이 실현됐다. 호가로 평가되던 가격은 주 중반 이후 실거래 가격으로 안착됐다.

2만원~3만원의 시중가격 상승 자체로도 큰 성과다. 다만, 목표가격으로 제시된 톤당 90만원과는 또 다른 2만원~3만원의 숙제를 남겨둔 상태다. 정확히 절반의 성공이다.

완성되지 않은 가격인상 두고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연출됐다. H형강 제강사는 엄격한 인상가격 적용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출하 규격을 맞추기 힘든 재고부족이 지속되는 데다, 일찌감치 10월 판매목표를 달성한 상황에서 시장에 끌려갈 이유가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통점들의 난감함은 커졌다. 제강사의 엄격한 가격방침 적용이 재확인되고 있지만, 거래부진을 뚫고 추가적인 판매단가 인상에 나설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메이커의 원칙마감 의지와 적자마감의 공포, 매출부족의 압박이 유통점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수입산 H형강 시장은 국내산 시장의 가격인상 안착 여부를 한 주 더 지켜봤다. 다음 주까지 국내산 가격상승 흐름을 살펴 수입산 가격 인상폭을 신중하게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의 흐름에서는 오는 11월 초 톤당 2만원 안팎의 판매가격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주 주요 수입산 H형강은 원산지별로 톤당 82만원~84만원(소형,현금)의 기존 가격대를 유지했다.

월말 시황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커가 월말 밀어내기 판매에 나설 이유도 없는 데다, 유통시장 또한 가격인상 직후 거래공백의 연장과 월초 관망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이커의 재고부족과 시장의 재고소진(재구매)이 판세의 관건으로 주목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