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vs 매출압박 딜레마..체감수요 부족
다음 주 시작價 촉각..인상 관철 시나리오 다양
H형강 시장이 부담스러운 다음 주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숙고 끝에 발표된 가격인상 방침의 관철여부가 H형강 시장에 다양한 의미로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제각각이 시선이 다음 주를 향하고 있다.
H형강 유통시장은 불편한 한 주를 보냈다. 다음 주 시작과 함께 가격인상이 기다리고 있지만, 주말을 앞둔 시점까지 인상방침과의 큰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번 주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84만원~86만원(소형,현금)으로 가격대가 벌어졌다.
주 후반 들어서는 다음 주 가격인상 부담으로 톤당 85만원~86만원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고가 86만원을 기준 삼는다 해도, 다음 주부터 적용될 인상가격(90만원)과는 4만원의 멀고도 부담스러운 공백이 남았다. 이틀의 주말 휴일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H형강 유통시장은 가격인상과 매출압박 사이에서 갈등했다. 딜레마 같던 갈등 탓에, 판매단가를 올리 지도 내리 지도 못하는 정중동 시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에 대한 부족한 신뢰는 어느 쪽의 판단도 어렵게 했다.
수입산 H형강 시장도 국내산 시세를 주시했다. 수입산(베트남산,바레인산,일본산) H형강은 원산지별로 톤당 82만원~84만원(소형,현금)을 형성하면서 국내산을 바짝 따라 붙어 있는 상황이다. 중국산을 대체할 다른 공급대안이 없는 데다, 수입산 보유재고 또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주 국내산 H형강의 상승여부를 따져 추격 여부와 인상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H형강 제강사는 다음 주 3만원의 가격인상 숙제를 시장에 던져 놓은 상태다. 이번 가격인상을 온전히 관철할 경우, 소형기준 톤당 90만원 상징적인 문을 열게 된다. 동시에, 남은 4분기 시세견인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빠른 판매목표 달성과 부족한 보유재고로 급할 것 없는 표면적인 여유와 다른 긴장이 제강사에게도 적지 않다. 가격인상 관철 실패에 대한 부담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주 H형강 시장의 시선은 월요일 시작가격에 쏠릴 전망이다. 시장은 ‘곧바로 온전한 인상폭 관철은 어렵다’는 인식에 기울어 있다. 가격인상 여부를 타진하는 의미에서 톤당 88만원 정도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이와 함께, 일단 인상가격을 던지고 시장의 수용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는 견해 또한 균형을 맞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