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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대세 걸린 한 주 “긴장 고조”
H형강, 대세 걸린 한 주 “긴장 고조”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1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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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하향압박, 불투명해진 가격인상 관철 ‘위기’
납득 불가’ 메이커 vs ‘현실 타진’ 유통..난감한 줄다리기
수입산 가격인상도 흔들, 이번 주 주도권 경쟁 ‘치열’

혼전 부담이 커진 H형강 시장이 분수령을 지켜보고 있다. 국내산과 수입산의 가격인상 여부는 물론, 큰 흐름의 대세가 이번 한 주의 체감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졌다.

H형강 제강사의 90만원 대 가격방침이 좌절의 위기를 맞고 있다. 11월 초까지만 해도 톤당 89만(소형,현금)원 선까지 따라붙던 시중가격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강한 하향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국내산 H형강 유통 최저가격은 톤당 85만원 선마저 위협받았다. 톤당 88만원 안팎의 거래가격이 꿋꿋하게 고점을 지켜내고 있지만, 격차를 벌이고 있는 최저가격의 현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제강사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누적된 원부자재 가격상승 부담과 재고부족, 활발한 성수기 수요 등 어떤 이유에서도 시중가격 하락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의적인 저가판매에 나서는 일부 유통점에 대한 출하통제 조치 또한 특단의 방어책으로 뽑아 든 상태다.

유통시장 또한 난감하다. 메이커의 의지는 공감하지만, 침체가 깊어진 시장에서 가격인상 관철은 물론, 기존가격으로의 거래도 힙겹다는 하소연이다. 불쑥불쑥 새로운 최저가격이 튀어나오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매출확보를 위해서는 하향 추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메이커와 유통점 모두 11월 중순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다. 유통 시장 안의 난감한 하향압박을 막아내지 못할 경우, 힘겹게 회복한 가격이 자칫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입산 시장도 불편해졌다. 11월 들어 2만원의 인상 가격을 고수하고 있지만, 아직 관철여부를 말하기 힘들 실정이다. 바짝 뒤쫒는 국내산 가격이 밀릴 경우, 수입산 H형강의 가격인상도 무산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크다.

이번 한 주 H형강 시장은 대세가 결정될 수 있는 분수령으로 지목된다. 하향압박과 매출부족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유통점. 가격인상 관철 여부가 갈릴 수 있는 제강사나 수입업계 모두 이번 한 주의 승부가 각별해 졌다. 시세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 시장 관계자는 “흔들리는 시세를 안정시키지 못한 채 11월 중순을 넘길 경우, 하순 시장에서의 시세회복은 더욱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당연하다”며 “다양한 분수령의 의미가 더해진 이번 주 시장의 향배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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