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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월말 이틀의 승부수는 무엇?
철근, 월말 이틀의 승부수는 무엇?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09.25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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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직후, 이틀 밖에 남지 않은 9월 전략 ‘갈등’
9월 판매목표와 10월 시세 의식한 제각각 승부수 주목
각자 전략 선택에 따라 상대방 태도 바뀔 수도..’유동적’

철근 시장의 월말거래 계산이 복잡하다. 우여곡절로 편치 않은 명절 연휴를 끝내고,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영업일 동안 각자 어떤 승부수를 던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철근 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월초부터 중순까지의 거래부진 여파가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남은 상태다. 제 각각의 계산으로 2일밖에 남지 않은 월말 영업일의 승부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9월 중순까지의 거래부진은 제강사나 유통점 모두 공통적인 부담이다. 각자 판매목표 미달에 대한 갈증이 남은 가운데, 10월 시장과의 연결고리가 될 9월 말 영업 전략에 대한 갈등이 크다.

중요한 전제 한 가지는 4분기 철근 기준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먼저, 제강사 입장에서는 판매목표 미달을 의식해 남은 9월 말 영업일 동안 적극적인 출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무리한 밀어내기 판매가 아니더라도, 성수기인 9월 판매목표 미달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제강사가 표정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9월 판매목표 미달 부담을 끌어안더라도, 시장에 조급한 메시지를 주지 않을 수 있다. 내부적인 설득력은 기준가격 인상 적용에 따른 10월 판매가격 상승과 국면전환 승부수가 절실하다는 것. 난감했던 9월의 약세장 흐름을 끊어내고 새로운 10월의 흐름을 견인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철근 제강사의 월말 영업전략은 목표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판매와 시세전환을 위한 빗장 걸기가 충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통업계와 수요업계의 월말 전략 또한 갈등이다. 뜻밖의 9월 약세장으로 시세바닥감이 커진 데다, 예정된 4분기 기준가격 인상을 의식해 10월 전 매입 의지가 강해질 수 있다. 물론 기준가격과 마감가격을 크게 밑도는 유통가격의 한계, 명절 직후 제강사 보유재고 증가로 인한 수급완화 등을 의식해 관망세로 월말을 넘길 공산도 크다.

철근 제강사와 시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각자의 대응전략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월말의 향배는 매우 유동적이다. 다만, 월말 이틀의 시황이 10월을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점은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예민해진 연휴 직후 시장에 던져질 승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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