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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말고 수출은 어떠 한가?
감산 말고 수출은 어떠 한가?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8.25 12: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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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in 정호근 기자
스틸in 정호근 기자

태국의 형강 메이커인 시암야마토스틸(SYS)이 형강류 KS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1월에 태국 철근 메이커 2곳이 나란히 KS 인증을 취득한 것을 생각하면, 국내 봉형강 수입시장에서 태국이 신흥 KS 보유국으로 부상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번 시암야마토를 포함해 H형강 수입시장의 주축 공급선인 베트남산(포스코-야마토비나)과 바레인산(SLUB)도 일본의 야마토그룹의 해외거점이라는 점이다. 중국산을 제외한 모든 공급선이 일본 메이커인 셈이다. 

철근 수입시장에도 해외 메이커들의 신규 진입이 활발하다. 현재 철근 KS 인증을 보유한 일본 메이커 12개사 가운데, 5곳이 최근 1년 사이 KS를 취득했다. 여기에 베트남 2개사, 태국 2개사, 오만 1개사까지 포함하면, 해외 메이커 10곳이 최근 1년 사이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 봉형강 업계는 어떠 한가. 해외 메이커들이 내수침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한국시장에 뛰어드는 동안, ‘고수익의 내수시장에 안주했던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올 법 하다. 한 때 40%를 넘어서기도 했던 H형강 수출 비중은 22%까지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최근 10년여 동안 1% 미만 소수점의 수출비중을 유지해온 철근 업계는 말할 것도 없다. 

내수시장이 우선이고, 내수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는 것은 국내산업의 최우선 숙제다. 다만, 그것이 수출을 등한시하는 것과는 결이 다른 문제다. 수출 역군이던 형강 업계가 과연 과거와 같은 수출경쟁력과 해외 시장에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가. 한국특강의 신규 진입에 이어, 포스코의 합류까지 앞둔 철근 업계는 수출을 위한 시장조사나 해외 인증 취득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 묻고 싶다.

올 한해 봉형강 시장은 건설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달달했던 고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것은 물론, 원가까지 위협받는 벼랑 끝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 대단위 장치산업인 제강사가 수요감소에 맞춘 감산만으로 일관할 순 없는 노릇이다.

생존을 위한 고민에서 감산 말고 수출에서 활로를 찾아보는 것은 어떠 한가.

대량생산체제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정규모의 생산과 이를 통해 확보한 원가경쟁력을, ‘수출’과 ‘내수’ 판매에 함께 제공하는 것. 결국 그것이 국내시장의 ‘수급균형’과 ‘수입방어’ 둘 다에 더 효과적인 모범답안 일 것이다. 멀리 내다보는 선순환의 해법을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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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2023-08-25 18:42:37
대한~~~~민국
철근은 100% 내수용 아닌가요?
내수시장이 좋으니, 일본,중국,대만,베트남, 중동에서 철근이 들어오지 말입니다.
그만큼 아주 매력적이지 ....가격경쟁력도 있고..
소비자에게는 좋은일 이지만...

장** 2023-08-25 13:54:33
지들이 해봤어? 해봤냐고?
정저지와....
무사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