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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제강 수익성, 반토막 이하 ‘추락’
철근 제강 수익성, 반토막 이하 ‘추락’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09.0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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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근 주력 3사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 2.5%..적자도 등장
- 원부자재 가격급등 반영 못한 시황 탓, 판매價 인상 한계
- 생산판매 감소 따른 가동률 하락 압박..’수익 위기감 고조’

철근 제강사 수익성에 짙은 경고등이 들어왔다.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의 반토막 이하로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적자전환까지 등장해 위기감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철근 주력 제강사 3사 합산 경영실적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5%로 지난해 같은 기간(7.7%)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뜻밖의 가동차질을 빚은 일부 제강사는 영업적자를 막지 못했다.
 

각 사 반기보고서
각 사 반기보고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한 철근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급격한 시황악화 여파로 각각 67.8%, 60.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제강사의 경영실적 악화는 총체적 난국을 형성했던 상반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연초 시작과 함께 얼어붙은 철근 수요와 시중가격 폭락, 예상치 못한 원부자재 가격 급등, 생산·판매 감소 여파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부담 등 경영실적 악화가 당연할 만 했다.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개사의 올 상반기 철스크랩 평균 매입가격은 톤당 37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9,000원(22.4%) 높았다. 이에 비해, 3개사 철근 판매가격은 톤당 평균 64만8,000원으로 4만7,000원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를 제외한 부자재 원가상승 속앓이도 어느 때 보다 컸다. 합금철 외 부자재 매입단가를 명시한 일부 제강사의 경우, 부자재 매입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만9,000원(32.1%)이나 높았다. 여타 제강사의 합금철이나 전극봉 매입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5%, 42.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 하락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도 수익악화 배경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3개사의 철근 생산은 143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만1,000톤(11.8%) 감소했다. 업체별 편차가 컸던 가동률 또한 지난해 상반기 평균 96%에서 88%로 7%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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