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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②] “철근 가공 표준 프로그램, RBMS를 말하다” – 현대철강 이성남 대표
[특별대담②] “철근 가공 표준 프로그램, RBMS를 말하다” – 현대철강 이성남 대표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03.28 0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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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업무처리, 직관적인 화면구성...표준 업무 플로우 제공
CAD 월사용료 제외 기본, 약 85% 이상 비용절감 효과 확보
조합 위상 변화, 가공업무 표준화∙효율화 선도...선순환 기대
RBMS 고도화 통해 가공사별 ICT수준 격차 해소 등 동반 성장

철근 가공장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든 철근가공관리 프로그램 ‘RBMS’가 출시됐다. RBMS에는 철근 가공현장의 시행착오와 노하우가 프로그램의 언어로 고스란히 담겼다. 불황의 긴장감이 높아진 요즘, 가공장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는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부상했다. 철근 가공 현장에 최적화된 RBMS가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다.

RBMS는 철근 가공업계가 직접 만들어낸 '최초'의 '표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더욱 각별하다. 가공업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RBMS. 기획 단계부터 개발의 전 과정을 이끈 현대철강 이성남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주]

Q> 가공업계가 자체 개발한 RBMS는 기존에 사용해온 프로그램들과 무엇이 다른가. 관련 시장에 꼭 알리고 싶은 특장점이 있다면? 

A> 굉장히 많습니다만 몇 가지만 꼽자면, 

앞서 말씀드린 모바일 모듈을 통해서 실시간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일단 차별화 요소이구요. 모바일을 통해 회사의 수주, 출하, 잔여물량을 관리함으로써 적절한 영업계획수립을 지원합니다. 

현대철강 이성남 대표
현대철강 이성남 대표

실무자 입장에서의 차별점은, 다른 시스템에 비해 화면구성이 직관적입니다. 가공업의 표준 업무 플로우를 만들어 RBMS 로그인 후 첫 화면에 보여줌으로써, 각 플로우의 아이템 클릭으로 업무화면에 진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는 신입사원의 업무교육측면에도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사현장 중심의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예컨대, 납품현장 리스트를 좌측 메뉴바에 디스플레이 해줌으로써 현장클릭을 통해 해당 현장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모든 현장의 바리스트 길이별 조회로 로스절감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고 ▲커플러 가공 관리 ▲빠른 기성정산 ▲효율적 재고 관리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개선된 기능들이 많습니다.


Q> 빠듯한 작업일정을 소화하는 철근 가공장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바뀌는 변화는 막연한 부담일 수 있다. RBMS 프로그램의 빠른 적응과 노하우 공유, 적극적인 활용을 지원할 교육 등의 계획도 있는가. 

A> 사용자들은 기존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변화를 주저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일정기간 동안 RBMS를 사용해보면 기존 시스템보다 편리하고 우수한 기능들을 직접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적 처리 및 업무시간 단축으로 이어지면서 RBMS를 사용하는 큰 이유가 됩니다.

물론 일정기간 기존시스템과의 병행사용이라는 부담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는 업무개선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조합에서는 RBMS의 빠른 정착을 위해 현재 무상사용기간(2024.3~2024.6.30)을 운영하고 있고, 시스템 시연 동영상의 제작 배포 및 섹션별 교육계획, 질의응답(FAQ)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무상사용기간에 신청한 34개사 외에도, 추가로 사용 신청이 가능하니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Q>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일지라도,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합리적인 비용 아닌가. RBMS을 이용하기 위해 치러야 할 사용료는 어느 정도인가.  

A> 대다수 가공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존 시스템보다는 경쟁력 있는 가격정책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체 개발해 탑재한 CAD를 사용하므로 기존에 발생하는 CAD사용료가 제외되며, 시스템의 연간 사용료도 기존보다 절감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산해보면, 기존시스템과 RBMS의 월사용료는 10만원으로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CAD 월사용료는 현재 5인기준으로 월 60만원정도 입니다. 그러면 총 월사용료(시스템 월사용료+CAD 월사용료)는 70만원인데, 여기서 CAD사용료가 제거되면 월사용료는 총 10만원에 불과하게 되고, 대략 85%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여기에 RBMS의 월사용료를 기존시스템보다 낮게 계획하고 있으므로, 실제 비용 절감규모는 더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Q> 이번 RBMS 개발로 가공조합이나 가공업계에 어떤 변화를 기대합니까? 또한 가공조합 기술분과위원회의 향후 운영과 방향성도 궁금하다.  

A> RBMS의 사용 확산을 통해 조합의 역할과 위상이 변화하리라 생각합니다. 가공업무의 표준화 및 효율화를 선도하여 실질적인 조합의 역할이 확대되고 회원사들도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건실한 조합재원을 확보함으로써 다양한 후속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로, 조합에서는 후속사업으로 MRO 공동구매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RBMS TFT 회의

RBMS를 사용하는 가공회사는 스마트공장의 기초레벨 ICT수준을 확보하게 되어 업무 표준화 및 데이터관리의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RBMS 고도화를 통해 가공회사별 ICT수준 격차를 해소하고, 이는 철근 가공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발전하는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술분과위원회의 RBMS TFT는 이번 개발완료로 종료됩니다. 다만, 기술분과위원회는 각 분과별(교육분과, 지원분과 등) 조직 성격에 맞게 운영되고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Q> RBMS 개발을 주도한 TFT를 대표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조합이 조합회원사를 위한 자체사업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RBMS를 개발했습니다. 각 가공회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목표로 개발한 우리 RBMS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각 가공회사 대표님들의 적극적인 사용의지와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RBMS를 사용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RBMS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계속 발전하고 진화하는, 살아있는 표준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합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조합을 위해 재능기부와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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