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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철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11-3 철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17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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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리뷰] 새로운 혼돈, 끝인가 시작인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경각심을 되새길 한 주였다. 늦가을 성수기 시장의 긴장감을 내려놓기 힘든 품귀, 예고된 고마감 강행 등 철근 시장은 새로운 혼돈으로 남은 11월을 고민하게 됐다.

분수령으로 지켜봤던 11월 중순은 어떠한 방향성도 제시하지 못했다. 확신을 갖고 싶었던 시장에 더 큰 갈등을 더했다. 풀릴 듯 했던 품귀는 이번 주 들어 오히려 심해졌다는 체감이 늘었다. 일부 제강사의 생산차질 소식이 시장의 수급 긴장감을 높이기까지 했다.

제강사 보유재고는 최저점의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지가 추산한 이번 주 중반 7대 제강사 보유재고는 14만톤 규모로 지난 주 같은 시점과 동일한 수준이다. 제강사별로 최근 생산규격에 따라 미미한 증감은 있었지만, 예외 없는 한계상황이다.

품귀시장의 갈등은 컸다. 규격별 품귀체감에 따라 이원화 되는 양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10mm·13mm를 중심으로 16mm, 19mm 부족감은 확실히 심해졌다. 품귀를 버텨온 시장재고가 더 깊은 바닥을 드러낸 데다, 급한 현장 수요도 더 늘어났다. 다만, 굵은 규격 철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더 냉랭해 졌다.

톤당 71만5,000원의 저항선에 몰리는 듯했던 국내산 1차 유통가격은 품귀 규격을 중심으로 72만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품귀가 가장 심각한 소형 규격에는 73만원의 호가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누구도 공급할 재고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다급해진 수요처들은 수입산 철근으로 눈을 돌렸다. 원산지 불문, 강종·규격 불문 재고를 찾아 나선 수요처들로 수입산 철근 시장은 북새통을 치렀다. 수입산 철근 시장 또한 재고가 없는 데다, 심상치 않은 흐름에 빗장을 걸었다. 주 중반 이후 1만원의 가격인상(68→69만원)을 관철한 중국산 철근은 추가 인상 공지와 함께 다음 주 시장을 기약했다. 일본산 철근은 입항 예정물량까지 선판매가 끝난 상태로,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다음 주 전망] 딜레마에 갖힌 ‘11월 하순’

11월 중순 철근 시장의 수급 긴장감을 높인 것은 공기단축에 나선 실수요였다. 동절기 진입을 앞두고 공사를 서두르는 현장 수요가 철근 시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유통 시장 또한 당장의 현장 실수요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다음 주 철근 시장은 더욱 예민해졌다. 계절적으로는 한 주 더 동절기에 다가섰지만, 품귀 체감은 늘어난 상황이다. 계절적인 흐름에 시세 예측의 초점을 맞춰오던 유통시장 또한 다시 한번 방향성 고민에 빠졌다.

확산 여부가 관건이다. 일부 규격에 국한 됐던 품귀와 가격반등이 여타 규격으로 확산될 것이냐. 국내산 추격에 나선 수입산 철근 가격의 상승기운이 국내산을 밀어 올릴 것이냐. 수입산이 밀고 국내산이 끄는 시세가 형성될 수 있을지를 지켜보게 됐다.

큰 흐름의 ‘보합’, 단기적인 ‘강보합’ 전망을 제시한다. 국내산과 수입산 철근의 가격대는 톤당 5,000원~1만원 가량의 상승 여지를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상승폭과 기간에 적극적인 기대를 걸긴 어렵다는 관측이 중론이다. 일시적으로, 새로운 고점만 확인하고 내려올 수 있다는 경계심 또한 강하다.

11월 하순 시장은 딜레마에 갖혀 있다. 극한의 재고부족은 가격이 떨어지지 못하는 이유인 동시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딜레마는 품귀가 풀리면 가격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마지막 딜레마는 현재의 품귀가 11월 안에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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