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제강사가 공정위의 과징금에 대한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일 철근 제강사에 대한 담합혐의 과징금을 1,194억원 규모로 발표했다. 7개 철근 제강사 가운데 혐의대상에서 제외된 한국제강을 뺀 6개사에 부과된 합산 금액이다.
 

공정위는 철근 제강사의 담합혐의 대상에서 기준가격 협상부분을 제외했다. 또한 2015년 6월~2016년 12월 사이 각 사 철근 판매에서 건설향과 유통향 원철(철근) 매출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책정했다. 입찰방식이거나 마지막까지 할인폭이 확정되지 않는 가공과 프로젝트 철근 판매는 혐의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공정위는 철근 제강사 가격담합 혐의에 대한 큰 틀의 과징금 부과기준을 확정했다. 해당 기준으로 발표된 1,194억원의 과징금 또한 추후 크게 바뀔 가능성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아직 확정된 금액은 아니다.

과징금 발표 이후 공정위는 각 철근 제강사에 상세 매출자료를 다시 요청하게 된다. 최종적인 과징금 확정을 위해 혐의적용 기준으로 분류된 정확한 매출자료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제출된 매출자료를 확인 또는 보완하기 위해 최근 일부 제강사에 공정위가 방문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는 공정위가 철근 제강사의 매출자료 검토를 끝내고 최종적인 과징금 확정시점을 10월 말 경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호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