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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판매價, 재인상 vs 추가 인상 ‘저울질’
H형강 판매價, 재인상 vs 추가 인상 ‘저울질’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09.18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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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순 인상분 관철 실패..시중 유통가 제자리 복귀
기존 원가상승분 미반영 부담..추가 원가상승 압박
“미반영분 재인상 가능성 높아..인상 적용 출발점 관건”

H형강 메이커가 판매가격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 원가상승분 반영을 위한 기존 인상분이 관철되지 못하면서 추가적인 원가상승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H형강 메이커는 8월 하순 톤당 3만원의 인상폭을 반영, 소형규격 판매가격을 톤당 87만원 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상 직후 시중가격 또한 톤당 86만원~87만원까지 따라 붙으며 가격방침의 관철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난감한 뒷걸음질이 연출됐다. 태풍 등 기상악재가 잇따른 데다, 가격인상을 의식해 몰렸던 가수요 여파로 9월 초 거래공백 부담이 컸다. 여기에 철스크랩과 철근 등 관련 품목 가격의 하락으로 기대심리가 꺾이면서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84만원~85만원의 인상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H형강 메이커는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원부자재 가격상승을 반영했던 8월 인상분 반영이 미뤄지면서 수익악화 부담이 커진 데다, 추가적인 부자재 가격상승 압박을 버티기 힘들다는 계산이다.

일단, 미반영 인상분 관철이 우선이다. 기존 인상분 관철에 실패하면서 원가상승 부담은 커졌지만, 추가 인상에 앞서 기존 인상분 관철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높다. 8월 하순 인상폭인 톤당 3만원 이상의 가격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관건은 인상의 출발점이다. 미반영 인상분의 우선적인 관철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볼 때, 현재의 시중가격을 인상폭 적용의 출발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가격방침의 신뢰와 시장의 거부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다.

추후 시장 안팎의 설득력을 따져 조만간 구체적인 인상폭과 적용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가격인상 시점은 점치기 어렵다. 8월 가격인상이 하순에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월초를 넘겨 인상시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직전 가격인상이 관철되지 못했다는 점과 원가상승분 반영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기존 패턴을 깨고 월초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힘들다.

다만, 느슨해진 거래심리를 의식해 가격인상 방침은 여유 있게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추석 연휴 전후가 유력한 인상발표 시점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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