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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수입 변수, “철근 시장 긴장”
돌아온 수입 변수, “철근 시장 긴장”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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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價 폭락으로 돌변하는 중국 메이커
연말·연초 오퍼價 분수령..'중국 변수 부활'
수입시장 넘어, 철근 시장 전반 판세 영향

철근 시장에서 수입변수 부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심한 품귀 상황에서 중국 내 시세급락과 큰 폭으로 떨어진 오퍼가격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각별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11월 철근 수입시장에는 중국 철근 메이커의 저가 수출 오퍼가 쏟아졌다. 일제히 전월 대비 오퍼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톤당 540달러~581달러(SD400·10mm,CFR)까지 다양한 오퍼가 제시됐다. 중국 철근 메이커들의 달라진 태도를 충분히 실감할 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11월 들어 중국 주요 지역 철근 가격은 톤당 평균 600위안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원화로 1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입 시장의 판단은 미뤄졌다. 중국의 시세급락과 동절기 시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으로 공격적인 계약은 불가능했다. 뒤늦게 제시된 최저가 오퍼에 계약이 몰리기도 했지만, 수량은 제한됐다.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대량 계약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철근 수입시장의 시선은 12월을 향하고 있다. 12월 신규 오퍼가격에 따라 수입시장은 물론, 철근 시장에서의 수입변수가 1차적으로 판가름 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1월 폭락장 여파로 중국 철근 메이커들이 12월에 대폭 인하된 수출 오퍼를 제시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중국 철근 가격의 폭락과 수출재개는 한국 철근 시장의 향배에도 큰 변수다. 작은 균열에도 무너질 수 있는 고수익·최고가 리스크가 현실화된 중국을 다시 주목하게 됐다.

좀 더 길게는 12월과 내년 1월의 중국산 철근 오퍼가격이 중요한 분수령이다. 그 사이, 한국 시장의 동절기 변수도 좀 더 명확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수입시장이 연말 연초 계약에 확신을 갖게 된다면, 매출가뭄에 시달려온 수입업계가 대량계약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럴 경우, 내년 초와 봄 성수기 철근 시장의 그림이 다시 그려질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수입시장의 변화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극심한 재고부족과 동절기 압박 사이에서 갈등하는 철근 시장이 ‘중국’라는 큰 변수의 부담을 더하게 됐다. 중국과 한국의 철근 시장을 예민하게 견주어 봐야하는 시절이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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