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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끝난 중국.."내년 수출 대폭 늘릴 것"
축제 끝난 중국.."내년 수출 대폭 늘릴 것"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30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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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수익악화·수요불안..수출로 균형 찾아
최소이윤 또는 적자전환 우려, 수출의지 자극

내년 중국 철강 산업이 수출확대로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현지 전문매체는 “내년 중국 철강산업은 적극적인 수출이 수급균형을 맞추는 유일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큰 폭의 수출증가로 수출기업들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생산증가로 인한 공급과잉 ▲가격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수요불안 등을 꼽았다. 공급과잉으로 수익악화가 심화되고, 내수와 수출 가격차가 줄어 수출의지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철강산업은 구조조정으로 생산능력의 활용률은 높아졌지만 지속적인 생산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중국의 조강생산은 9억2,600만톤으로 전년 대비 9.7%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 내년은 수익악화 부담으로 생산증가세는 둔화되겠지만, 올해 대비 1.3% 늘어난 9억3,800만톤의 조강생산이 전망된다. 반면 내년 수요는 8억4,400만톤으로 수출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9,400만톤의 공급과잉 부담을 떠안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내년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보수적으로는 1,370만톤, 수급상황 악화 시 2,000만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철강재 수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은 수출이익, 즉 내수판매 가격과 수출가격의 격차다. 중국의 철강재 순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2009년~2014년 중국 철강기업의 이윤은 톤당 500위안 안팎. 이윤이 톤당 100위안 이내로 떨어졌던 2015년~2016년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1억톤 규모로 급증했다. 공급능력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생산규제가 이뤄졌던 2017년~2018년의 톤당 이윤은 800위안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도 급감했다.

올해 연말을 앞두고 중국 내 철강재 가격폭락이 연출된 가운데, 내년 중국 철강기업의 수익성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적자 전환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그만큼 수출증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득력이다.

현재도 중국 철강시장의 악순환은 진행중이다. 생산증가와 수익악화를 의식한 메이커들은 늘어난 보유재고를 낮추기 위한 판매가격 인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시장은 이미 중국의 달라진 수출의지를 실감하고 있다. 11월 현재 중국의 철근 수출 오퍼가격은 FOB 기준 톤당 52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점은 한국향 철근 수출 오퍼가격은 전월 대비 90달러 낮은 톤당 510달러(CFR)까지 제시된 상태다. 운임을 제외한 수출가격보다 낮은 수준의 적극적인 수출 오퍼(CFR)가 한국에 제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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