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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나오는 중국산 철근, 저가 오퍼 ‘혈전’
밀려나오는 중국산 철근, 저가 오퍼 ‘혈전’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27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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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달러로 시작한 11월 오퍼, 510달러까지 ‘추락’
사실상 수시 오퍼체제로 전환, 꼬리무는 추가 인하
계약 몰린 540달러 ‘난감’..”수입·제강사 모두 긴장해야”

추락하는 중국 철근 시장을 탈출하기 위한 수출 오퍼가 밀려들고 있다.

11월 철근 수입시장은 중국 철근 메이커들의 수출 오퍼 각축장이 됐다. 시장에서 회자됐던 주요 오퍼 외에도, 공식과 비공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국산 철근 수출 오퍼가 넘쳐났다. 일정 계약량을 모아서 중국 철근 메이커와 가격 흥정에 나서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중국 철근 시장이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추가 가격하락과 수요 불안감이 수출 오퍼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11월 중국산 철근 오퍼가격은 사강의 톤당 581달러(SD400·10mm,CFR)를 시작으로, 인하 경쟁이 가열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산 철근 오퍼가격은 톤당 510달러까지 떨어졌다. 최초 오퍼 가격과의 격차가 71달러까지 벌어진 데다, 통상적인 오퍼계약 시점을 한참 지나서도 추가 오퍼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수시 오퍼 체제로 돌아간 셈이다.

수입업체들도 난감해졌다. 중국 현지 가격과 수출 오퍼가격의 동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신규계약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불과 며칠 전, 앞다퉈 계약에 나섰던 540달러 오퍼는 아득한 고가 오퍼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최저 오퍼 가격인 톤당 510달러도 섣불리 계약에 나서기 힘들게 됐다.

현 시점 중국산 철근 최저 오퍼가격의 예측 수입원가는 톤당 6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톤당 70만원을 상회하는 중국산 철근 유통가격을 10만원 가량 밑돌게 됐다. 수입시장은 물론, 국내산 철근 시장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격차다.

‘한국 철근 시장의 동절기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계약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평가도 크게 늘었다.

다만, 불확실성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 중국 현지 가격은 물론, 추가 인하된 신규 오퍼 또한 꼬리를 물고 있다. 유동적인 한·중 양국의 철근 시세를 최대한 지켜보고 신규계약을 판단해야 하는 부담도 커졌다.

매출과 수익 모두가 절실한 수입업계의 고민은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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