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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철근 가공, 6월까지 정주행 “7월은 글쎄…”
살아난 철근 가공, 6월까지 정주행 “7월은 글쎄…”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6.02 0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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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동률 89.3%, 4개월 연속 전년 상회 '호조'
공사현장 삐걱 5월 중순까지 부진, 하순에 만회
6월 가동률 90.4% 전망, 전년 동월比 15.0% 높아
장마 등 기상여건 변수...7월 이후 수요 온도차 실감

철근 가공시장이 막바지 활황을 6월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7월부터는 수주잔량의 감소세를 실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가 경기·충청권 철근 가공(건축용,1차 수주)업체 16개사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5월 평균 가동률은 89.3%로 4개월 연속 전년치를 상회했다. 당초 전망했던 91.8%에 비해서는 2.5%포인트 낮았지만, 3개월째 90% 안팎의 고공비행을 유지했다. 

5월 중순까지는 부진했다. 연휴가 이어진 데다, 시멘트∙레미콘 부족 여파로 공사현장의 흐름이 원활치 못한 탓이 컸다. 제강사와 가공장의 철근재고가 동시에 바닥을 드러내면서, 적극적인 수요대응이 어려웠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열악했던 여건이 5월 중순 이후 호전되면서, 5월 하순부터는 강한 탄력을 회복했다. 

업체별로는, 절반 이상(62.5%)의 가공장이 4월과 동일한 가동률을 유지한 가운데 나머지 가공장의 가동률이 조금씩 엇갈렸다. 넘치던 발주물량이 줄어들면서 1차 수주 가공장들의 외주가공이 줄어든 것도 미묘한 수요변화로 공감됐다.

 

막바지 성수기 활력 6월 견인, 90.4% 가동률 전망  

5월 하순에 회복한 가공시장의 활력이 6월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사대상 16개사가 전망한 6월 평균 가동률은 90.4%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미한 가동률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90% 안팎의 풀가동을 이어간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월등하다. 지난해 6월은 시멘트∙레미콘 등 핵심자재의 공급차질과 자재값 폭등에 이은 화물연대 파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발주와 출하, 원철공급까지 동시에 차질을 빚으면서, 철근 가공업계 가동률이 75.4%까지 추락했다. 올해 6월의 가동률 전망치(90.4%)는 전년 동월보다 15.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변수는 기상여건이다. 6월 가공시장에 막바지 성수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마 등 기상여건에 따라 상황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일단 6월의 가동률 전망치를 전제할 경우, 올해 상반기 경기·충청권 철근 가공업계의 평균 가동률은 85.4%를 기록하게 된다. 철근 대란을 겪었던 2021년 상반기의 80.5%를 4.9%포인트나 넘어서는 숫자다.

한편, 7월 이후 수요변화에 대한 긴장감은 높아졌다. 기 수주물량의 가공 발주가 6월까지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신뢰는 강하다. 하지만, 7월부터는 계절변화 이외의 수요체감에서 가공업체별 온도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현장이 크게 줄어든 데다, 진행중인 납품현장도 막바지인 곳이 많다. 철근 가공시장의 수주잔량 감소세가 실감되는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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