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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5월 체감경기 추락…"역대 최저 분양 탓"
건설기업 5월 체감경기 추락…"역대 최저 분양 탓"
  • 김세진 기자
  • 승인 2023.06.0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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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BSI 66.4 전월比 13.8p↓…1월 이후 최저
3만호 기대했던 5월 신규 분양 반토막에 그쳐…
6월 76.6 10.2p↑ 전망…경기부진 체감 지속

건설기업들의 5월 체감경기 지수가 곤두박질 쳤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3.8p 하락한 66.4를 기록했다. CBSI는 지난 4월 8.0p 상승한 80.2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에 13.8p나 다시 급락했다. 이는 올해 1월 63.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기성과 수주 등 공사 물량 상황이 일부 개선되었지만, 5월 계획 대비 분양이 부진한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수주와 기성 등 물량 침체상황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지수가 회복되었으며, 이러한 흐름은 5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5월 CBSI 지수는 수주와 기성 상황과 별개로 10p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6~7월 장마 이전인 5월에 분양을 활발히 하는데, 올해 5월에 분양된 물량은 1.4만호에 그쳤다. 이는 통계가 확인되는 2000년 이후 5월 물량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역대 5월의 최저분양 실적은 2009년의 1.7만호였다. 이번 5월은 이보다 3천호 더 적은 규모로 비교된다.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5월 계획된 분양물량이 3.2만호 수준이라고 발표됐지만, 부동산경기 부진 및 미분양 문제로 인하여 실제 분양 물량은 절반에도 이르지 못한 1.4만호 만이 분양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대형(전월 대비 –27.3p)기업과 중견(전월 대비 –16.3p)기업의 BSI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전망 지수는 5월보다 10.2p 상승한 76.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5월 하락이 일시적인 침체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여전히 경기가 부진한 상황 가운데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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