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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 없는 철스크랩價, 봉형강 캐스팅보트 될까?
확신 없는 철스크랩價, 봉형강 캐스팅보트 될까?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09.21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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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대세 키웠지만…시장 견제 속 향방 결정 ‘보류’
시장 내 견제도 한몫, 예상보다 제한적인 낙폭으로 묶어
애매한 철스크랩, 애매한 봉형강 시세 상호변수 역할 ‘촉각’

불확실한 철스크랩 시세가 봉형강 시장의 변수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주요 제강사가 인하 견인에 나서고 있지만, 철스크랩 시장 내 견제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철스크랩 시장의 엇갈리는 방향성이 고민을 더하고 있다.

9월 들어 봉형강 제강사는 철스크랩 매입단가 인하에 힘을 실어 왔다. 일찌감치 인하발표에 나섰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이어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이 인하 대세를 키웠다. 하지만 영남권 내에서도 제강사별로 태도가 다른 데다, 인하 입장을 정한 제강사들도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철스크랩 시장의 확실한 방향성을 읽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철스크랩 시장의 견제도 한 몫 했다. 제강사의 인하 유도에 크게 흔들리지 않은 철스크랩 시장은 하락세 확산 속도를 늦췄다. 오히려 가격인하 합류를 고심하던 동종 제강사들의 자신감을 떨어트렸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 덕분에, 9월 철스크랩 시장의 가격 낙폭은 예상보다 제한됐으며 판세 전환 기회를 노릴 시간을 벌게 됐다.

해외 철스크랩 시장 역시 방향성을 읽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맥을 함께 해오던 패던을 벗어나 지역별로 상이한 방향성을 보이면서 국내 철스크랩 시장의 향배를 점칠 지표 역할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철스크랩 시장의 방향성은 아직 유동적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추석 연휴 동안 제강사들의 가동과 철스크랩 소진 수준, 철스크랩 시장 내 기류변화에 따라 10월 시세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철스크랩 시장의 애매한 무게중심은 봉형강 시세에도 변수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봉형강 시장 역시 추석 연휴 직후 시장여건에 따라 방향성의 무게중심이 바뀔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철스크랩 시장이 10월 봉형강 시세의 어느 방향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지 촉각을 곤두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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