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2:03 (일)
기로에 선 철스크랩價..철근 향배에도 변수
기로에 선 철스크랩價..철근 향배에도 변수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09.07 2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제철 14일 전 공장 철스크랩價 인하 방침..사전작업 돌입
철스크랩 시장·동종 제강사, 아직 관망..신중한 ‘판세 읽기’ 골몰
철스크랩價 인하, 철근 시세회복에 부정적..하향압박 커질까 걱정

강보합 흐름을 이어오던 철스크랩 시세가 기로에 서게 됐다.

6일 현대제철은 전 공장(인천,포항,당진)의 철스크랩 매입가격을 오는 14일부터 일제히 톤당 1만원씩 안하키로 한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일부 지역의 계약분 매입을 철회하는 등 일찌감치 철스크랩 가격인하를 위한 사전조치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의 가격인하 발표 이후 철스크랩 시장의 긴장감은 크게 높아졌다. 가격인하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은 아직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판세를 읽기 위한 시장 안팎의 눈치경쟁이 치열하다.

동종 제강사의 움직임 또한 아직은 활발하지 않다. 일부 제강사가 부분적인 가격인하를 발표하거나 특별구매 및 계약구매 방침을 조정했지만, 적극적인 가격인하 발표를 미루면서 최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철근 제강사의 철스크랩 가격인하 절박함은 커졌다. 원료-제품 가격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되면서 수익구조 악화 부담이 커진 데다, 최근 하향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철근 시세에 대한 불안감 마저 높아졌다. 수익개선이 아닌, 수익방어를 위해서라도 원료 구매에서의 분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다만, 제품(철근)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여파는 또 다른 고민이다. 8월 말에 이어 9월 초 철근 시장의 약세기조가 확연해진 상황에서, 9월 시장의 하향압박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철스크랩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 될 경우, 철근 시장의 하향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구조적인 부담을 외면하기 힘들어졌다.

더욱이 9월 철근 시세의 자극제로 기대하고 있는 4분기 기준가격 인상 재료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당연하다. 현재도 철근 기준가격과 유통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향후 기준가격 인상에 대한 긴장감은 크게 떨어졌다. 철스크랩 가격하락으로 4분기 인상요건이 축소될 경우, 9월 철근 시세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함께 위축될 수 있다는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