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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국특강 철근, "9월의 문을 열다"
[특집] 한국특강 철근, "9월의 문을 열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09.01 04: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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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강(대표 한길구,박성우) 칠서공장이 시장 진입 채비를 마쳤다. 일반형강의 터줏대감 한국특강이 명실상부 철근 주력 제강사로 거듭나게 됐다. 설비투자를 공식화하고 2년여 만에 이뤄낸 변신이다. 2009년 칠서제강소 준공 이후, 13년 만에 일관생산체제의 꿈을 실현한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철근 제강사의 탄생을 누구보다 기다린 것은 시장이다.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특강을 주목하게 됐다. 

■ 철근 제강사로 거듭난 칠서, 미래동력의 기반

온전한 철근 제강사로 탈바꿈한 칠서공장은 한국특강을 이끌 미래동력이 될 전망이다. 일반형강과 함께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의 시너지를 구축한 것이 우선적인 성과다.

한국특강은 빌릿 대신 철근의 부가가치를 선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특강의 빌릿 판매가격(90만원/톤)과 철근 전업 제강사의 판매가격(111만원/톤)은 톤당 20만원 이상의 격차를 기록했다. 철근 압연비용을 감안해도, 톤당 15만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철근 주력 제강사’라는 표현에 손색이 없다. 한국특강의 칠서 제강(100만톤/년)과 호흡을 맞추는 철근 압연능력은 연간 100만톤 이상으로 평가된다. 일반형강∙봉강을 생산하는 부산 사상공장(26만톤/년)과 녹산공장(34만톤/년)을 합산 연간 60만톤을 압도하는 규모다. 

위상의 변화도 크다. 한국특강의 진입으로 국내 철근 제강사는 8개사로 재편된다. 한국특강은, 현대제철(335만톤/년)과 동국제강(275만톤), 대한제강(155만톤/년)에 이어, 한국철강(120만톤/년)과 4위∙5위를 다투는 공급주체로 편입된다.

■ 최신기술 품은 칠서공장, “미래를 엿보다”

한국특강의 칠서 철근공장은, 제강과 압연 모두 ‘국내 최신’ 설비라는 타이틀을 쥐게 됐다. 장치산업에서, 설비능력과 운영 효율성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칠서공장은 철근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신기술이 포진해 있다. 

칠서공장은 제강설비를 공급했던 이탈리아 다니엘리(Danieli)의 신형 고속 압연기(수냉)를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10mm 기준 초당 46m의 국내 최대 철근 생산성을 확보했다. 동시에, 소형(10~13mm)규격 철근의 생산성 저하 문제를 최소화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최신 수냉 압연 기술은 경쟁력의 핵심이다. SD300강종의 빌릿으로 SD400(S)~SD700(S)까지 전 강종의 철근 생산이 가능하다. 850℃의 저온압연 능력 또한 주목할 요소다. 1200℃ 이상에서 철근 압연이 이뤄지는 타제강사에 비해, 뛰어난 압연 정밀도와 원가절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급성장하는 내진 철근의 특화 생산기반과 첨단 자동화 설비로 생산인력 투입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손꼽을 경쟁력이다.    

■ 시장진입 신중, “합리적 균형 찾는다”

한국특강은 사양화가 이뤄지는 SD300부터 상업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SD700까지 전 강종의 철근(D10~32) KS 인증을 함께 진행했다. 8월 31일부로, SD300~SD600의 일반강종과 SD400S의 내진강종은 KS 취득을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SD700 일반강종과 SD500S~SD700S 내진강종은 9월 중에 KS 인증을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상용 구색의 KS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9월부터 공식적인 상업판매가 가능해 졌다. 강종∙규격별 재고운영이 가능해지는 추석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시장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특강의 생산∙판매는 생산인력 확충과 시장여건에 따라 유동적이다. ▲2교대 생산기반으로 시작되는 초반에는 월 2만톤~3만톤 ▲3교대 생산기반이 구축되는 연말 경에는 월 5만톤 이상 ▲4조 3교대의 최종 생산기반이 구축되는 2023년 이후에는, 월 8만톤~9만톤의 풀가동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진입 초기, 한국특강이 철근 유통시장에 주력할 것은 충분히 예견된 방향이다. 시장진입의 저변을 넓히고, 거래흐름이 빠른 유통시장에서 선순환 기반을 다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1톤 번들을 기본으로 거래의 편의성을 확보한 것은, 유통시장이 반길 요소다.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가격방침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다. 일단, 유통향 판매에 대해서는 ‘동종 제강사의 유통(일반)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적정 공급가격을 책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저가공급의 기대감을 부풀리는 유통시장에 대해서는 강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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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22-09-01 10:47:22
고객과 함께하는 제강사로 .....축하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