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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가공단가 인상, ‘뜨거운 감자’ 부상
철근 가공단가 인상, ‘뜨거운 감자’ 부상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1.0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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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기 힘든 가공원가 상승분 반영 움직임
신규 수주 위해서라도, 가공단가 숙제 풀어야
원가상승 부담 커진 가공업계, 수요대응 한계
크게 뛴 인건비 운송비에 웃돈까지...속앓이

철근 가공단가 인상이 연초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철근 제강업계는 2023년도 철근 가공단가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 가공업계가 요구하는 인상폭에 대한 합리성을 떠나서도, 객관적인 가공원가 상승을 외면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신규 수주를 위해서는 가공단가 인상 숙제를 미룰 수 없는 입장이기도 하다. 

주요 제강사는 일단 철근 가공의 연간단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2023년도 가공단가에 대해서는, 건설업계에 불가피한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정 인상폭 논의에 나서고 있다. 일부 제강사는 가공단가 인상 필요성과 여의치 않은 시장상황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곳도 있다. 

‘가공업계가 요구하는 인상폭을 그대로 수용할 순 없지만, 객관적인 원가상승 요소에 대해서는 합리적 수준의 단가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제강업계의 중론이다.

철근 실수요 시장에서 가공을 포함한 턴키 거래는 필수요건이다. 건설업계는 현장가공의 부담을 해소하고, 제강업계는 실수요 수주를 위해 철근 가공을 대행하고 있다. 최근 년도 들어서는 철근 가공업계의 인력난과 비용부담이 심화되면서, 가공수요를 원활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거래차질이 속출했다.

철근 가공업계는 인건비와 운송비 부담을 크게 꼽는다. 최근 2년 사이 최저임금이 10% 넘게 오른 데다 부족한 인력확보를 위한 웃돈 임금까지 속사정으로 더해졌다. 톤당 2,000원~2,500원이 오른 운송비 또한 야간과 주말 배차를 위한 웃돈이 상시화 됐다. 이 밖에도, ▲금리 폭등으로 인한 공장·설비 리스 부담 ▲여타 소모자재 및 전기요금 등 전반의 원가상승을 감내하기 힘들어졌다는 설명이다.  

가공업계는 ‘2023년 철근가공표준단가’를 2년만에 6,000원 올리는 방침을 발표한 상태다. △건축용 톤당 6만9,000원(로스 3%) △토목용 톤당 7만2,000원(로스 3~6%) △내진철근 포함비율에 따른· 엑스트라 차지 등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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