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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멈춘 철근 시장, 내년 기준價 '촉각'
불안에 멈춘 철근 시장, 내년 기준價 '촉각'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12.2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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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준價 인하요건 2만3천원-전기요금 인상분
남은 12월은 철스크랩보다 전기요금 변수 더 커
내년 2월 기준價, 동결 가능성 가장 높게 관측돼
반등 시작한 철스크랩價 ±5% 충족 가능성 낮아
"기준價보다 이원화 정책∙할인 등 변수 주목해야"

시세불안에 얼어붙은 철근 시장의 관심이 내년 기준가격에 쏠리고 있다. 재고를 텅 비운 시장에서 남은 12월과 내년 1월의 거래판단이 중요해 졌기 때문이다. 

철근 가격공식 기반 시뮬레이션 결과, 내년 1월 철근 기준가격은 톤당 2만3,000원 안팎의 최종 인하요건이 관측된다. 철스크랩 가격 하락분을 반영한 2만3,000원의 인하요건을 전제할 경우, 내년 1월 철근 기준가격은 톤당 96만8,000원→94만5,000원으로 내려간다. 

전기요금 인상분을 상쇄요소로 고려해야 한다. 한국전력은 내년 한 해 동안 1kWh당 51.6원의 인상방안을 정부 측에 제출한 상태다. 올 한해 인상폭인 19.3원의 2.7배에 달해 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당장 내년 1분기를 포함한 분기별 인상폭은 물가상승 부담을 고려한 협의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기요금 인상분 반영을 감안할 경우, 철스크랩 가격 하락분을 반영한 2만3,000원은 내년 1월 철근 기준가격의 최대 인하요건인 셈이다. 여기에서 전기요금 인상분만큼 빼는 식이다. 만약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철근 원가상승분을 5,000원으로 가정할 경우, 톤당 2만3,000원-5,000원=1만8,000원의 철근 기준가격 인하폭이 결정되는 구조다. 

참고로, 올 한해 철근 기준가격에 반영된 전기요금 인상분은 ▲4월 4,000원/톤 ▲7월 3,000원/톤 ▲10월 1만원/톤 이었다.
 

■ 그렇다면, 내년 2월 철근 기준가격은 어떨까?

막연한 시세불안감에 떨고 있는 철근 시장의 관심사는, 1월이 아니라 2월이다. 남은 연말부터 내년 1월 철근 거래에서 중요한 판단기준이 내년 2월 가격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년 2월 철근 기준가격은 ‘동결’ 가능성이 가장 높다.

분기 중 철근 기준가격의 조정요건은 철스크랩 가격이 ±5% 이상 변동하는 경우다. 물론, 이제 막 반등을 시작한 철스크랩 가격을 비롯해 결정요소의 큰 변동성은 예측의 부담이다. 하지만 현 시점의 예상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5% 이상의 조정요건에 충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철스크랩 가격이 예측선을 크게 벗어나 ±5% 이상 변동 조건에 충족될 경우, 2월 철근 기준가격의 ’인상’이나 ‘인하’ 폭은 톤당 2만5,000원 선부터 출발한다. 적어도, ‘내년 2월 철근 기준가격이 5만원 이상 크게 떨어진다’는 항간의 소문과는 크게 다른 상황이다. 

철근 시장이 주목해야 할 변수는, 기준가격보다 '이원화(+8만원) 가격정책'과 '할인판매', '수급체감을 반영하는 거래심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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