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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철근, 기준價 대신 '엑스트라 인상' 선택
현대제철 철근, 기준價 대신 '엑스트라 인상' 선택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04.01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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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출하분부터 강종·규격 엑스트라 인상 적용
4월 기준價는 2만6천원 인상방침 그대로 유지
기준가 결정체계 유지…엑스트라 현실화에 초점

원가충격의 활로를 고심하던 현대제철이 철근 엑스트라 인상 방침을 확정했다.

31일 현대 측은 “철근 가격의 과도한 원가 후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엑스트라 인상 방침을 최종 결정했다”며 “인상된 엑스트라 차지는 4월 1일 이후 모든 철근 거래의 출하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철근 기준가격에 대해서는, 4월부로 톤당 2만6,000원의 인상 방침을 유지했다. 철스크랩 기반 가격공식을 통해 산출된 톤당 2만2,000원과,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반영분 2,000원을 더한 금액이다. 이를 반영할 경우, 4월 철근 기준가격은 톤당 104만8,000원으로 인상된다. 

현대제철은 마지막까지 고민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단 인위적인 기준가격 인상으로 가격결정 체계의 원칙을 깨지 않는 대신, 엑스트라 현실화로 대내외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기준가격 결정체계를 유지하는 원칙의 명분은 지키되, 철근 가격의 심각한 원가 후행 부담을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판단된다. 

엑스트라 차지 인상은 철근 제강사의 오랜 숙제이기도 했다. 철근 시장의 최적화 추세에 따라, 강종과 규격, 길이 등은 물론 코일철근, 내진용 철근, 용접종 철근, 나사 철근까지 다양해진 철근 생산과 관리의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난 초고강도(SD500·600) 철근과 특수철근에는 합금철 등 부자재 투입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감당하기 힘들어진 원가충격 상황에서, 해묵었던 ‘철근 엑스트라 차지 현실화’ 숙제를 푼 것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인상된 엑스트라 차지는 철근 기준가격에 더해져 사실상의 가격인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를 통해 파악된 철근 엑스트라 인상은 ‘강종(내진용,용접용 포함)’과 ‘규격’ 전반에 걸쳐 폭넓게 조정될 예정이다. ▲강종 엑스트라는, 기준선 역할을 하는 SD400을 제외한 여타 강종에서 적게는 톤당 1만원에서 많게는 4만원의 인상폭이 적용된다. ▲규격 엑스트라 역시, 기준선인 10mm를 제외한 여타 규격에서 톤당 5,000원~1만5,000원의 인상폭이 적용된다. 13mm~32mm까지 동일 엑스트라를 적용하는 등 일부 규격의 엑스트라 재편도 함께 병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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