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가공단가 뒷걸음질...원가 역행 부담
최근 3년 판관비 톤당 8,500원 껑충...나홀로 속앓이
"약자의 위기 외면 씁쓸...연쇄부실 도화선 될 수 있어"
최저임금 1만원 시대, 불황의 늪에 빠진 철근 가공업계가 원가 역행 공포에 떨고 있다.
이달 초 고용노동부는 2025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30원으로 고시했다. 지난 1988년 최저임금제도 도입 이후 37년만에 시간당 1만원 대의 최저임금 시대를 맞았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폭은 170원(1.7%)으로 전년보다 축소됐다. 하지만 철근 가공단가가 최근 3년 연속 동결됐던 것을 감안하면, 반영되지 못한 인건비의 체감은 훨씬 크다. 더욱이 철근 가공단가가 2021년을 정점으로 뒷걸음질을 이어온 것까지 감안하면, 철근 가공업계의 원가 역행은 이중삼중의 부담으로 쌓여 있다.

가공단가 역행 기간(2022년~2024년)과 2025년의 추가 인상분을 포함할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시간당 1,310원의 최저임금 인상분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
불황의 충격에서 철근 가공업계가 관련 업계보다 빠른 속도로 위기에 빠지는 이유도, 누적된 원가 역행 구조와 무관치 않다. 철근 가공시장의 매출 회전이 줄면서 곧바로 부실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원가 역행한 최근 3년, 가공업계 판관비 급증
최근 3년간의 원가 역행 기간 동안 철근 가공업계의 판매∙관리비는 급증했다.
본지가 분석을 의뢰한 A가공장을 기준으로 볼 때, 최근 3년간(2021년↔2024년上) 판매∙관리비의 주요 구성요소만 따져도 톤당 8,500원의 상승분이 산출된다. 이 밖에, 복리후생비나 감가상각비 등이 원가상승 체감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됐다.

주요 구성요소에서는, 노무비(2만8,800원/톤) 상승이 톤당 3,8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운반비(1만2,600원/톤)와 소모품비(3,900원/톤)는 톤당 각각 2,300원, 2,500원으로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일철근 사용량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수선비는 톤당 1,100원으로 이전보다 줄었다. 올 들어 가공수요가 급감하면서 코일철근 사용도 크게 줄어든 것이 수선비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
가공업계 관계자는 “철근 시장의 약자인 가공업계의 역마진과 경영위기는 협력업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게 더욱 씁쓸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철근 실수요의 절대량이 가공 포함 턴키거래로 이뤄지는 시장구조를 감안하면, 철근 가공업계의 위기는 치명적인 연쇄부실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상생의 지혜로 불황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기존현장도 거의 마감이 되고 있고, 신규현장은 착공이 지연되고 있으며, 공장만 믿고 설비투자 및 공장의 신축/증축을 한 가공업체들은 은행이자+ 인건비+ 판관비등 고정비 증가로 거의 고사직전이다. 구조적인 문제이다. 공장들이 호황일때 ,가공장은 뒤에서 열심히 x을 딱아준 죄 밖에 없다. 이게 상생이냐? 이게 무슨 협력관계냐?
옛 말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했는데......
우리에게 친구는 있기나 한건가?
죽고 싶은 심정이다..